하나銀, 전용 대출상품 및 조직으로 승부

신한銀, 차별화 서비스로 우량 고객 유인

 

지난해 주요 은행의 경쟁 무대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둘러싼 은행간 치열한 경쟁은 전쟁으로 표현될 정도로 대단했다.

그렇다면 올해 은행들의 경쟁 무대는 어디일까?

현재까지 나타난 주요 은행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소호(SOHO) 시장에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여타 은행에 비해 한 발 앞서 소호 시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하나은행은 소호 대출을 수익 창출의 핵심으로 간주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종렬 하나은행장은 2분기 조회사를 통해 소호 관련 전용 대출상품을 만드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또 업종별, 지역별, 상권별로 소호 시장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전행적으로 추진할 조직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행장은 지난해 급격히 증가한 소호 자산에 대한 총괄적인 리스크 관리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개별적인 소호 대출의 리스크 관리는 해당 대출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영업점장이 직접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행장이 2분기 시작부터 소호 시장을 직접 거론한 것은 이 시장에 대한 하나은행의 열정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한은행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연초부터 소호 시장에 행력을 집중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소호사업본부를 정식 출범시킬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식 사업본부로 자리잡은 소호사업본부는 소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울러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소호 고객을 적극 유인, 여타 은행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신한은행이 새로 선보인 차별화된 서비스는 소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그룹 모임이다.

지난 3일 ‘신한 강남 소호 비즈 클럽’ 창립행사를 개최한 신한은행은 이같은 소호 고객의 모임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새로운 서비스인 ‘소호비즈클럽’은 기여도가 높은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교환 및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장을 마련해 줌으로써 회원들의 회사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소호고객관리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신한은행은 소호비즈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유사업종 회원사간 상호 방문을 통한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소모임 활동 등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한은행 FSB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지식경영 리포트를 제공하고 강연회 및 취미생활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우량 소호고객의 친목도모는 물론 정보를 교환하고 나아가 협력의 기회를 마련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또 소호비즈클럽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되 운영은 회원사간 자체적으로 임원진을 구성해 모임을 추진해 나가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강남 소호비즈클럽에 이어 오는 10일에는 서울 디지털 소호금융센터를 비롯해 지역별 비즈클럽을 전 소호금융센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8개의 소호금융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전국적인 소호고객 모임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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