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재단 출범으로 사회공헌활동 전기 마련

사회문제 해결 위한 복지 시설 확충에 주력

 연간 20억원 기부금 모집
봉사활동 참여 방안 모색

 
▲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하나금융공익재단’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300억원 규모의 하나공익재단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운영자
하나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은 지난 1990년부터 시작된 ‘소년소녀가장에게 희망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눔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소년소녀가장에게 희망을~’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청소년들이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출발됐다.
하나은행은 참여를 희망한 직원들의 급여에서 원하는 금액을 매달 공제해 한국복지재단에서 선정한 소년소녀가장 60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또 IMF 외환위기 이후 결식 아동의 수요가 급증하자 하나가족의 정성이 듬뿍 담긴 사랑의 쌀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사랑의 쌀‘은 급식이 중단되는 방학기간에 맞춰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으로 나눠 연 2회 지원하고 있다.
장애우 후원사업도 뿌리가 깊다.
‘장애우와 함께 걸음’은 지난 1997년부터 하나은행과 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인연을 맺고 시작한 장애우 지원행사로 하나가족 1명과 장애우 1명이 1:1 결연을 맺고 매월 급여일에 일정액을 자동이체를 통해 기부하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또 ‘사랑의 PC 보내기’ 행사를 통해 소외계층과 무보수, 저예산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 등의 정보제공 및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계속된 사랑의 PC 보내기를 통해 하나은행은 22개 사회복지단체에 총 2700여대의 PC를 기증했다.
다양한 방면에서 지속돼 온 하나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은 지난 2004년 9월 탄생한 ‘하나사랑봉사단’에서 주관해 왔다.
여기에 봉사활동 단체인 ‘소망회’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작년 12월말 현재 1500여명의 봉사단이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나은행에서 지속돼 온 사회공헌활동은 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지난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금융그룹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하나금융그룹은 작년 10월 사회복지법인인 ‘하나금융공익재단’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300억원 규모로 출범한 하나금융공익재단은 은행권 최초의 사회복지법인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나은행, 대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하나캐피탈이 공동 출연해 설립된 하나금융공익재단은 재단 이사장으로 이규성 전 재경부장관, 이사로 박은숙 고려대학 간호학장, 감사로 노춘희 전 경기개발원장, 박효관 전 대투증권 감사, 상임이사로 천진석 하나증권 고문을 선임했다.
사회복지법인인 하나금융공익재단은 노인요양시설과 영유아 보육시설의 건립 운영을 비롯해 사회복지 지원사업 그리고 하나금융그룹 임직원의 자원봉사활동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라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공익재단의 사업계획도 노인요양시설과 영유아 보육시설의 확충 및 운영에 초점이 맞춰 있다.
먼저 노인요양시설과 관련 하나금융공익재단은 초기 3년간 매년 1개, 4~6년차에는 매년 2개, 7~9년차에는 매년 3개씩을 늘려 10년후 20개의 시설을 보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설의 운영은 고려대 간호학과와 산학협력을 맺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 최고의 실버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영유아 보육시설은 영등포구 신길동에 1개 시설을 먼저 건립하고 3년차부터 매년 1개씩 점차적으로 늘려 10년후에는 10개의 시설을 건립하되 운영 전반은 ‘푸른보육경영’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았다.
푸른보육경영은 하나은행에서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해 국내 최고의 직장보육시설로, 최고의 프로그램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감독원, 포스코 등 국내 10개사의 직장보육시설을 위탁 운영하는 등 여성인력 및 맞벌이 가정의 육아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하나금융공익재단은 노인요양시설 및 영유아 보육시설 이외에 그룹사 전 임직원의 사회복지지원 및 사회봉사활동 참여에도 힘을 쏟게 된다.
출연금으로 운영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향후 전 임직원이 일정 부분 참여하는 기부문화를 형성해 연간 20억원의 기부금을 모집해 다양한 사회복지지원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의 전 임직원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임직원과 가족, 고객,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나눔공동체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사회공헌활동은 하나금융공익재단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우선 다양한 나눔활동 프로그램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작년 연말 결식 아동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는 ‘행복나눔 주먹밥 콘서트’를 비롯해 김장을 담궈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하나가족 사랑의 김장나누기’, 군부대 방문 행사가 이어졌으며 올해 들어서는 중구청의 저소득 계층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 난민돕기 모금활동, 결식아동을 위한 ‘사랑의 쌀‘ 행사,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설날 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이어졌다.
또한 지난달에는 전국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경제교육 뮤지컬 ‘재크와 요술저금통’이 시작됐다.
경제지식을 재미있게 구성한 어린이 금융뮤지컬은 초등학생에게 돈의 중요성과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심어주기 기획된 것으로 하나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어린이 경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이윤의 일부분을 다시 사회로 환원한다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있다.
이는 김승유 회장의 평소 소신에도 그대로 투영된다.
김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하면 더 좋은 선택사항도 아니고, 또 경영자 한 사람의 생각에 좌지우지되는 일회성 활동도 아니다”고 강조한다.
사회 구성원을 통해 벌어들인 이윤의 일부분을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 자발적 사회보장제도에 참여하기 위해 하나금융공익재단이 출범했다고 김 회장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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