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사무소 형태로 中·美·日 등 진출

국내 금융시장에서 기술적으로 잔뼈가 굵은 보험사들이 미래 수익기반 강화 차원에서 해외로, 해외로 뻗어나가며 금융 강국 코리아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형사 중심의 소수이긴 하지만 미국, 유럽, 동아시아지역에 법인, 지점, 사무소 형태로 각각 진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말 현재 손해보험사 6개사(삼성, 현대, LIG, 동부, 메리츠, 코리안리)와 생명보험사 4개사(삼성, 대한, 교보, 동양생명)는 현지법인(합작 포함) 17개, 지점 7개, 사무소 33개를 두고 있다.<표 참조>
삼성화재는 1978년 런던사무소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 손해보험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에 뛰어 들기 시작했다. 이를 시발점으로 1990년에는 미국지점 설립하는 등 초창기에는 주로 보험 선진국을 활동 무대로 삼았다.
이후 아시아 보험시장이 이머징마켓으로 떠오르고 한국 기업의 진출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1990년대 중반부터는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하는 등 아시아 국가의 보험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신흥 경제대국으로 중국이 부상함에 따라 2005년 4월, 세계 손보사 중 최초로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보험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열고 있다.  
4월말 현재 삼성화재는 세계 6개국에 걸쳐 법인 3, 지점 2, 사무소 4개의 해외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상해에 중국 법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인니법인, 베트남 호치민에 베트남법인, 미국에 뉴욕지점, 중국 북경지점, 북경사무소, 청도사무소, 일본 동경사무소, 영국 런던사무소를 개설, 운영 중에 있다.
현대해상은 1976년 10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일본에서 영업을 개시, 일찍부터 보험 산업의 세계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현지법인, 미국투자법인, 일본지사, 미국지점, 런던사무소, 호치민사무소, 북경사무소를 두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진 보험시장 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등으로 활동 무대를 꾸준히 넓혀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업 및 투자 다각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LIG손해보험은 현재 미국에 1개 지점, 미국, 인도네시아에 2개 법인(합작법인 포함), 그리고 미국, 베트남, 일본, 중국 등에 6개 사무소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향후 중국 사업의 확장을 위해 中난징시에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메리츠화재는 1998년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합작법인(지분 51% 보유)을 설립하고 화재, 재물, 해상적하, 선박, 중장비 등의 원보험, 재보험, 투자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2003년 8월 중국 북경주재사무소 개설을 비롯해 2005년 3월 일본 동경사무소, 8월에는 미국 뉴욕 현지투자법인을 설립했고 12월에는 생보업계 최초로 베트남 주재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보험영업 부문에서는 중국과 베트남에 영업을 위한 법인 설립을 준비 중에 있으며 향후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신규 수익원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자산운용 부문과 관련해서는 유가증권, 부동산 등 다양한 운용자산에 대해 글로벌 관점의 투자 의사결정 및 운용능력을 배양하고 해외 주요 금융거점 도시인 뉴욕, 런던, 싱가포르, 상하이 등 해외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해외투자 규모는 현재 총자산의 3% 수준을 향후 10% 수준까지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1980~90년대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주재사무소 설치를 시작으로 영국, 홍콩, 태국 등에 주재사무소 및 현지법인을 만들었다. 그리고 동아시아 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을 위해 지난 2004년 8월 인도 주재사무소와 2005년 7월 중국항공과 함께 중항삼성보험인수공사를 설립했다.
교보생명은 현재 미국, 일본, 중국에 주재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뉴욕, 동경 주재사무소는 1987년에, 북경 주재사무소는 2004년에 설치했다.
최근 은퇴설계 비즈니스를 본격화 한 미래에셋생명은 국내에서의 성장기반을 다진 후 자산운용사, 증권사의 뒤를 이어 직접 해외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활발한 아시아 진출이 기대되는데 이는 미래에셋그룹 계열사간 시너지가 크게 나올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활용, 간접적이지만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펀드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의 경우 친디아 변액연금보험, 아시아퍼시픽컨슈머 변액연금보험 등 중국, 인도, 일본과 같은 아시아 각국의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외국에 대한 직접 진출보다는 이미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미래에셋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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