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직원대상 보험유치 전개
보험료 일부 보조…형평성 문제도

"직원 여러분 보험료 일부 지원할 테니 보험가입 하세요."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이 본사 및 지점 등 비영업 직원을 대상으로 보험계약 유치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에게 가입을 유도하고 있는 주상품은 개인연금보험으로 LIG손보는 신규 계약에 한해 약 5만원 상당의 보험료 지원을 제시하며 직원들의 청약서 접수를 독려하고 있다.

이는 최근 장기보험 신계약 미진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LIG손보는 지난 4월 장기보험 판매수수료 체계를 변경했다. 설계사 판매에 따른 수당을 상품별에서 특약별로 변경한 후 영업조직의 의욕이 크게 떨어졌고 결국 실적 저하로 이어졌다.

실제로 장기보험 신계약이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데 4월 장기보험 신계약은 81억2100만원으로 전달대비 12.7% 감소했으며 5월 역시 7.1% 감소한 72억7400만원, 6월(가마감) 17.9% 줄어든 66억75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장기보험 신계약 성장률은 매달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약간의 보험료 보조가 뒤따르지만 직원들의 반응은 썩 달갑지 않아 보인다.

기존 계약은 보험료 보조 대상서 제외돼 직원들 사이에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만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영업직원은 자신을 통해서 가입해 달라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보 직원 A씨는 "연금에 추가 가입한 직원이 얼마나 많은데 신계약부터 5만원 추가 지원이라니 정말 너무한다. 기존 가입자도 보험료를 지원해 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직원 B씨도 "정말 사람 의(義)상하게 한다. 영업직 사원들이 서로 자신을 통해 보험가입을 요구하다보니 본사 정책을 따르는데 힘들다"고 말하면서 "2007 임금교섭 잘 끝내고 이게 무슨 꼴인지"라며 본사의 영업 툴에 불만을 제시했다.

직원 C씨는 "사내 아는 분들의 개인연금 가입 요청이 너무 많다. 어차피 한명에게 가입해야만 한다면 다른 분들과의 인간관계가 불편해 질 것 같다"면서 "영업지원팀에서 지난 영업서포터스 때처럼 본사 부서별로 담당 본부 또는 지점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