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로 본 은행 경쟁력

■기업여신 M/S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마켓쉐어는 늘어난 반면 하나은행의 마켓쉐어는 오히려 감소했다.

또 신한은행은 작년말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해 말 13.9%를 기록했던 우리은행의 기업여신 마켓쉐어는 올 상반기 0.8%포인트 증가해 15%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마켓쉐어도 8.9%에서 9.4%로 0.5%포인트 늘어났다.

신한은행은 커다란 변화없이 12.2%를 유지했으나 하나은행은 9.2%에서 8.8%로 0.4%포인트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기업여신 부문의 최강자는 산업은행.

산업은행은 작년 말 19.6%에 달했던 마켓쉐어가 올 상반기 다소 감소해 18.9%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1등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입 M/S

독보적인 존재는 외환은행이다.

외환은행의 수출입 M/S는 작년 말 27.5%에서 1.1%포인트 증가해 28.6%에 이르고 있다.

외환은행 뒤에는 우리은행이 바짝 다가서고 있다.

작년말 대비 증가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수출입 부문 마켓쉐어가 무려 1.7%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20.3%를 나타냈던 우리은행의 수출입 마켓쉐어는 22.0%로 증가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마켓쉐어도 소폭 증가했으나 하나은행의 마켓쉐어는 또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작년말 14.9%에 이르던 수출입 마켓쉐어가 15.3%로 0.4%포인트, 국민은행은 5.1%에서 5.4%로 0.3%포인트 확대된 반면 하나은행은 8.5%에서 8.1%로 줄어들었다.

■전자결제 M/S

B2B를 비롯해 기업구매 전용카드의 실적을 나타내는 전자결제 마켓쉐어에서는 우리은행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하나은행의 성장세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우리, 국민, 신한 등 타행들의 전자결제 마켓쉐어가 전년말 대비 0.5%포인트 늘어날 때 하나은행은 무려 2.3%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마켓쉐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올 상반기 전자결제 마켓쉐어는 25.0%를 기록했으며 국민은행이 22.6%로 2위를, 하나은행이 21.1%로 3위를 차지했고, 신한은행은 15.0%로 4위에 그쳤다.

■국외 총자산 M/S

외환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외환은행을 우리은행이 맹추격하고 있다.

실제로 외환은행의 국외 총자산 마켓쉐어는 작년말 32.5%에서 31.8%로 0.7%포인트 감소한 반면 우리은행의 마켓쉐어는 28.5%에서 29.6%로 1.1%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 신한은행도 작년말 25.9%에서 26.3%로 0.4%포인트 늘어났다.

하나은행은 국외 총자산 마켓쉐어도 작년말 13.2%에서 12.2%로 크게 감소했다.

한편 국외점포 숫자에서도 외환과 우리은행이 각각 35개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은 26개로 뒤를 이었으며 하나은행은 9개에 불과했다.

■외화대출금 M/S

외환은행을 제치고 우리은행이 최강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말 외화대출금 마켓쉐어가 무려 34.3%에 달해 경쟁 은행을 크게 압도했던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외화대출금 마켓쉐어는 작년말 대비 0.7%포인트 증가해 35.0%에 달했다. 이로써 2위인 외환은행과 우리은행과의 격차는 6%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같은 기간 외환은행의 마켓쉐어는 28.7%에서 29.2%로 0.5%포인트 증가했고, 신한은행은 23.1%에서 24.2%로 1.1%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하나은행은 외화대출금 시장점유율에서도 13.9%에서 11.6%로 2.3%포인트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인터넷뱅킹 M/S

국민은행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부문이다.

국민은행은 가입고객수 668만명으로 국대 최대 은행에 걸맞게 마켓쉐어에서 35.1%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우리은행은 547만명으로 28.7%로 뒤를 이었으며, 신한은행은 381만명(20.0%), 하나은행은 309만명(16.2%) 순이다.

한편 모바일뱅킹에서도 국민은행의 마켓쉐어는 절반을 넘어섰다. 국민은행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은 171만명으로 50/9%에 달했고 이어 우리은행 127만명(37.8%), 농협 25만명(7.4%), 신한은행 13만명(3.9%) 순이었다.

■신탁계정 M/S

신한은행이 1위다. 6월말 현재 신한은행의 마켓쉐어는 19.1%에 달하고 있다.

이어 우리은행은 17.6%로 신한은행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11.0%, 하나은행은 9.0%의 마켓쉐어를 차지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국민은행이 16.3%로 넘버1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리은행을 소폭 앞서고 있다. 신한은행의 마켓쉐어는 15.5%로 15.2%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은행보다 0.3%포인트 앞서 있다.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마켓쉐어는 5.5%에 그치고 있다.

<趙誠俊 기자>sungj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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