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서비스 산업 고정매출 발굴에 주력할터

▲ LG CNS 공공/금융사업본부 김대훈 부사장     ©대한금융신문
선(先)제안사업, 생산성 향상, 솔루션 적극 투자

김대훈 부사장은 영업일선 조직을 가족 이상으로 아끼는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아끼는 마음이 지극해서인지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다.

과거 일본에서 사업제휴차 업체 관계자들이 방한했을 때 일이다. 업무협의를 끝내고 저녁식사 자리를 가진 김 부사장은 일본에서 온 손님에게 먼저 일어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 부사장은 "오늘 우리 회사가 추진하던 대형 IT프로젝트 수주가 실패했습니다. 직원들이 모여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데 제가 그 자리에서 직원들을 독려해야 할 듯 합니다"라고 말했다.

담당 임원 등이 만류했지만 김 부사장은 일선 영업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직원들이 있는 장소로 이동했다.

일본에서 온 업체 관계자들은 일선 영업직원까지 다독이는 김 부사장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김 부사장의 영업철학은 5년 이상을 바라보는 영업 이상의 영업으로 정리된다. 단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무리수를 두지 않고 그로 인해 잡음을 만드는 일을 극히 싫어한다.

최근 잇따른 금융권 IT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과정의 그 많던 유혹도 뿌리친 장본인이 LG CNS 김대훈 부사장이다.

올해를 관통하는 LG CNS의 금융IT 사업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 올 상반기 금융 사업성과를 평가한다면

올해는 굵직굵직한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수주해 승률 80%를 달성했다. 하지만 성공적인 사업 수주에만 만족하지 않고 고객에게 장기적 관점에서 최고의 IT서비스를 제공해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난다는 비전 아래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2000년대 초반까지 LG CNS는 금융IT 분야 주력 기업은 아니었다. 외환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데 주력분야로 성장하게 된 원인 및 배경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LG CNS가 금융시장의 강자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외환은행 차세대 시스템을 2005년 성공리에 마무리하면서부터이다. 이는 외환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성공 이전부터 금융IT시장에서 위상 변화를 위한 장기적 투자와 준비를 선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어 계속된 LG CNS의 바젤II 제안은 2006년부터 시작된 외환은행, 농협 상호금융, 하나은행 등 다양한 사업 수주를 통해 시장과 고객에게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금융기관의 IT 청사진을 제공하는 BPR/ISP 사업에서도 LG CNS는 뛰어난 성과를 보여왔다

- 하반기 주력 금융IT 사업 및 영업전략에 대해

시장전망을 놓고 보면 제2금융권 및 자통법 통과에 따른 파일럿 프로젝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은행의 금감원 승인 요건 변경에 따른 바젤II 시스템 업그레이드 사업과 함께 바젤II 사업 수행시 발견된 데이터문제의 품질 고도화를 위한 DQM 및 정보계 개편 사업(BI)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제2금융권 보험사, 카드사에도 리스크 관리의 선진화 및 금감원의 각종 규제 대응을 위한 리스크 관리 사업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G CNS는 그동안 금융권 바젤II 구축 사업 경험을 내재화하고 제2금융권 리스크 관리 사업 및 정보계 개편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사업에서도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자산(Asset)화 작업 및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중이다

- 금융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 전략은(R&D, 외부 인사 영입, 전략적 제휴, 전문 및 특화 솔루션 개발 전략 등)
 
차세대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선(先)제안사업 발굴, SI 생산성 향상, 솔루션 개발 등을 위해 R&D투자를 늘리고 있다.

또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IT 및 산업 교육 강화, 경력 개발 지원 등 인재육성책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과의 장기적관계 형성을 통해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향후 5년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영업 이상의 영업을 추구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사업본부 영업조직이 이전보다 치밀한 전략을 구사하는 방향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 외부영입 인력과 그룹 공채 출신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효과라고 보는데 금융사업을 위한 전략적 외부인사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여부와 방식은

LG CNS는 특정 인물보다 체계화된 시스템 중심으로 운영된다.

체계화된 LG CNS의 조직은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 고객 요구 사항에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장 확대, 신기술 도입 등으로 금융사업부로 출발한 금융사업 관련 조직이 금융사업부, 금융전략사업부로 확대 개편된 것도 시스템적으로 시장의 요구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이다.

금융사업본부의 조직 확대 및 운영방식 변경 등은 사업의 변화에 따른 역할 분담, 조직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 추진됐고 앞으로도 시장 환경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상황에 따라 조직구성 및 운영을 변화시켜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체제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金東起 기자>kd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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