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공, 영업가치 개선 지속

대한항공의 영업가치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 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여행을 포함한 출국자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출국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19.1% 증가한 6470만767명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해외 여행객수는 전년 동기대비 34.6% 증가한 2280만17명을 기록했다.

이같이 여행객을 비롯한 해외 출국자수 증가 원인은 해외 출국이 더 이상 일부 특권층만의 일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회복으로 인해 소비여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관광자원이 부족한 국내 여행보다는 해외 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해외 여행은 소득수준 상승도 중요하지만 자국내 관광자원 보유 여부가 중요한 이슈란 점에서 부족한 국내 관광 자원이 해외 여행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다른 증가원인은 원화강세를 꼽을 수 있다.

최근 미국 서브 프라임 문제로 인해 원화 역세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나 원화 강세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원화강세로 인한 해외 여행비용 감소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국 비자 면제, 일본 항공 자유화 등을 고려할 경우 향후 출국자수 증가 지속이 예상된다.

미국 비자와 관련해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을 전제하에 한국이 전자여권을 발급할 경우 빠르면 내년 7월부터 비자면제가 허용될 전망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항공자유화를 통해 일본에 취항중인 항공기의 노선 변경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에는 취항 노선을 변경할 수 없었지만 항공 자유화를 통해 수익성이 낮은 노선에 투입되던 비행기를 수익성 높은 노선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으며 이미 대한항공은 이같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이번 항공자유화를 통해 일본을 경유해 미국내 취항하던 지점도 기존 LA와 호놀루루를 포함해 미국내 전지역으로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여객외에도 화물부문 동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생산 기지 이전에 따른 화물 처리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과 대한항공에 따르면 2분기에도 환적화물 증가로 인한 만기수익률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생산 기지가 주요 소비 국가가 아닌 중국과 아시아 등지로 이전되고 있다는 점은 지속적인 화물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7월까지 대한항공 화물처리량은 전년 동기대비 13% 이상 증가했고 인천공항을 통한 전체 화물 처리량도 3%이상 증가했다.

이에따라 화물 처리량 증가는 만기수익률 하락 부담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J CGV, 영화산업에 대한 재발견

 

CJ CGV는 3분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영화시장이 강력한 회복세를 바탕으로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3분기 국내 영화산업의 회복 국면 진입은 영화산업의 공급 구조, 특히 빅 3(CJ CGV, 롯데씨네마, 메가박스)를 중심으로 진행된 영화관의 인프라 확대가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측면이 있다.

멀티플랙스 빅 3의 최근 사이트 확장 속도를 살펴보면 메가박스의 경우 지분 매각 이후 당분간 무리한 사이트 확장 전략을 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롯데씨네마 역시 최근 백화점 입점 스케줄이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그동안 CJ CGV의 발목을 잡아 온 출혈 경쟁에 대한 리스크가 축소될 전망이다.

또한 각 배급사를 구심점으로 분리되던 상영관 확보 전략의 비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

영화 컨텐츠의 공급자는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배급 전략에 집중함으로써 비계열 상영관 간의 배타적 관계가 청산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개봉 초기부터 흥행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 컨텐츠의 스크린 대량 확보가 가능해짐으로써 관람객 확보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를 기대할 만한 마케팅 전략이 가능해졌다.

즉 빅 3의 지난 2년간 과도한 사이트 확장 전략에 대한 해석이 경작기에서 수확기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국 관객수 증감률과 CJ CGV 관객수 증감율을 대비시킨 관람객 탄력도(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CJ CGV 관객수 증가/전국 관객수 증가)가 공격적인 사이트 확장 이전 시점인 지난 2005년 1분기의 20%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사이트 확장에도 불구 2006년 3분기부터 2007년 1분기동안 20%를 하회하던 관람객 탄력도가 2007년 2분기부터 20%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CJ CGV의 시가총액 추이와 높은 상관도를 보여주는 이러한 관람객 탄력도의 회복세는 향후 주가 전망을 밝게하는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Sales Mix 부문에서의 변화다.

2006년 3분기 이후 둔화 조짐을 보이던 SSP(매점매출: Stand Selling Price) 부문의 성장률이 15%~20%를 구가하고 있다.

사이트 확장에 따른 매점매출 부문에서의 원가 절감 효과 및 원가율이 0%½에 가까운 스크린 광고 매출 호조 등은 ROE를 13% 대에서 15% 수준까지 개선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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