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어 오는 28일 사령탑 내정

합병불안감 사라지고 자부심은 높아

 

신한금융의 통합카드사 출범 작업이 부분적 IT통합을 포함, 내달 모두 완료돼 10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신한, LG카드 직원들의 통합카드사에 대한 기대와 자부심이 대단한 것으로 나타나 감성통합도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LG 통합카드사는 지난주 대표브랜드를 최종 확정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전문 브랜드 컨설팅사인 인터브랜드사와 협력해 지난 4개월간의 검토 끝에 통합카드사 브랜드 네임을 신한카드로 결정했다며 아시아 넘버원을 향한 국내 대표 카드사의 출범을 향해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새 둥지(서울 명동 중앙우체국 신청사인 포스트타워)에 이어 브랜드 선정을 끝낸 신한지주는 이번주 안에  통합카드사 수장도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8일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통해 내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유력인사로 신한지주 이재우 부사장과 현 신한카드 홍성균 사장, LG카드 이종호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인사이동 등을 포함한 조직개편도 통합전인 9월 중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전산통합은 법적 통합일인 10월 1일 이후 순차적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신한+LG카드는 금융권 M&A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금융산업의 대형화 및 집중화가 가속화되는 과정에는 인수기관과 피인수기관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통합대상간의 주도권 잡기 및 고용안정이 가장 큰 화두였고 이에 따른 마찰은 피할 수 없는 숙제였다.

하지만 통합 한달여를 남겨둔 신한+LG카드의 직원들의 불안감은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직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해 있을 피흡수 LG카드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무엇보다 통합 후 구조조정이 있더라도 아주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점유율 25%로 카드시장 선두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통합카드사의 조직규모는 적어도 2500명 이상 유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카드 조직 약 2400명, 신한카드 조직 500여명을 감안할 때 현재 조직이 그대로 유지되는 셈이다.

또 신한금융그룹은 유례없는 업계 1위의 자회사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카드업계 1위인 LG카드에다 신한카드까지 합쳐지면 이변이 없는 한 선두자리를 굳힐 수 있다.

이러한 위상이 카드사 직원들의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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