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납초회보험료 120억대로 교보 위협

브랜드 파워 연계 변액보험성장 주효

중소형 생보사들이 상위권 빅3 진입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의 영업실적이 나날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안에 월납초회보험료(이하 월초보험료) 기준 교보생명 추월도 가능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2월 처음으로 월초보험료 10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던 미래에셋생명이 최근 2개월 연속 120억원대의 실적을 기록, 한껏 고무돼 있다.

월초보험료는 월납 보험계약의 1회 신규 보험료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미래에셋생명은 올 2월 월초보험료 105억원을 달성, SK생명 인수 직전인 2005년 5월 26억원 대비 약 300%의 고성장을 이끌어내며 보험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후 약간 주춤하며 80~90억원대의 실적을 유지하더니 6월부터 다시 100억원 대열에 올라섰다.

변액보험 중심의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온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주식시장 활황과 더불어 지난 6~7월말 기준 월초보험료 각각 102억원, 121억원을 시현하며 업계 3위인 교보생명(6월 125억, 7월 127억)을 바짝 추격했다. 또 8월에도 교보생명(126억, 잠정)에 육박한 12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표 참조>

업계는 미래에셋생명의 최근 성장세를 감안하면 조만간 월초보험료 부문에서 교보생명을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꾸준히 업계 2위를 고수하고 있는 대한생명은 약 30~40억원을 리드하며 3위와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이같은 성장에는 △변액보험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미래에셋 브랜드 파워 영향 △은퇴설계 캠페인 등 노후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포지션 △종신보험, 변액보험, 펀드 등 최상의 상품 라인업 구축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보험설계사 생산성 향상 △방카슈랑스와 같은 뉴비즈니스 성장 △업계 최고 수준의 콜처리율을 바탕으로 대고객 이미지 개선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 실적과 관련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 중심, 설계사펀드 판매, 일반 공모 증자 등 타사와 차별화된 전략의 성과로 보인다"면서 "변액보험은 일반적인 보장성 상품에 비해 보험사 수익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미래에셋의 성장세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미래에셋생명의 추격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교보생명 한 관계자는 "초회보험료보다 계약 유지에 따른 총 수입보험료의 의미가 더 크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성으로 사업비는 사업비대로 쓰고 이익이 안 나면 결국은 실속없는 경영"이라고 말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표>주요생보사 월초보험료 현황                                         <단위:백만원>

 회사명

07. 4월

07. 5월

07. 6월

07. 7월

07 .8월(잠정)

삼성

24108

22736

22125

22053

22508

 대한

14947

15014

15267

16464

15261

 교보

11767

12567

12573

12776

12622

 미래에셋

8086

9314

10223

12176

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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