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 中핑안사, 車보험 업무제휴

LIG손보 - PICC사, 상호발전 도모합의

동부화재, 美 투자법인 설립 검토키로

 

보험사들의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올 중국 베이징에 단독법인을 출범시킨 현대해상은 지난 19일 현지 핑안재산보험주식회사(이하 핑안사)와 자동차보험 관련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핑안사는 수입보험료 20억8700달러에 시장점유율 10.75%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내 2위권 손보사다.

외자보험사에 자동차교통사고책임강제보험(이하 교강보험)이 개방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대해상은 이번 제휴를 통해 교강보험(책임보험)과 상업보험(임의보험)을 따로 판매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완전한 자동차보험 판매와 고객 불편을 제거한 보상시스템 구현의 기반을 마련했다.

따라서 현대해상의 중국현지법인인 현대재산보험 유한공사(이하 현대 재산보험)는 판매채널인 북경현대차, 동풍열달기아차 딜러 및 각 대리점을 통해 핑안사의 교강보험과 현대재산보험 상업보험을 결합(Combine)해 판매하게 된다.

콜센터 사고 접수에 따른 보상은 현대재산보험에 파견 나온 평안사 보상직원이 교강보험 보험금 지급업무 담당하고 현대재산보험이 교강보험과 상업보험 보험금을 함께 지급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지게 돼 보험계약 체결 및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고객들의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태창 현대해상 대표는 "우수한 현지 파트너가 생긴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내년 상반기쯤 중국 자동차보험시장을 적극 공략해 제2의 내수시장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는 LIG손해보험도 초석 다지기에 한창이다.

LIG손보는 지난 17일 중국 북경에 위치한 LG트윈타워에서 FY2007 제4차 이사회를 가졌다. 현지법인 설립을 앞두고 이사진의 중국 방문을 통해 현지 보험시장의 현황과 향후 진출 전략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구자준 부회장을 비롯한 10명의 이사진은 LIG손보 중국 북경사무소장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중국 보험시장의 현주소와 사업추진 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이사진은 18일 중국 내 최대 손보사 PICC재산보험을 방문, 양사간 회동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LIG손보 구자준 부회장과 PICC재산보험 자오슈시앙 부총재는 각국의 보험업 현안과 자사의 비전을 소개하고 향후 지속적 교류를 통해 양사간 호혜적 발전을 도모키로 했다. PICC재산보험은 중국 최대 국영보험사인 PICC홀딩 8개 자회사 중 하나로 4000여개 영업점에 6만여명의 직원을 가진 중국의 대표적 보험사다.

한편 LIG손보는 지난 1월 중국 독자법인 설립을 위한 중국 내 신고절차를 마치고 현재 중국 정부의 내인가 비준을 기다리고 있으며 올해 2월과 4월 중국 난징(南京) 지방정부측과의 수뇌부 회담을 갖고 양자간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동부화재는 미국 내 투자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화재가 뉴욕 맨하탄 상업용 부동산에 해외부동산사모펀드 지분 투자방식으로 약 100억원 투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이 증대된데 따른 것이다.

동부화재는 투자법인 설립을 통해 신규 투자대상을 조사, 분석하는 등 해외시장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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