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갖춘 FP 2000여명 늘듯

전용창구 13개 추가개설 계획

 

삼성생명의 수익증권 판매실적이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연말까지 전국 고객플라자 내 펀드전용 창구를 24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오는 11월초 시행예정인 펀드권유 자격증 시험에 소속 설계사(FP)들이 대거 응시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 7월 홈페이지 내 사이버 펀드창구를 개설한데 이어 오는 12월말까지 전국 고객플라자 내에 펀드판매를 위한 전용 창구 13개(10월 현재 11개)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 창구 확대에 맞춰 펀드권유 자격 소지 설계사도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11월 4일 시행되는 보험모집인 펀드권유 자격증 시험에 삼성생명 설계사 약 9000여명이 접수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평균 시험합격률을 감안하면 펀드판매 모집인은 현재 1000명에서 3000~4000명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험모집인의 펀드 직접 판매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삼성생명의 행보에 경쟁 보험사를 비롯해 증권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호황기에 편승해 판매를 자제해왔던 변액보험에다 수익증권을 묶어 판매할 경우 향후 증시수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타 보험사에 비해 삼성생명은 그동안 원금손실 및 불완전 판매에 따른 이미지 실추 등을 고려, 2005년 하반기부터 변액보험 판매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은퇴자산 확대 캠페인을 본격 시작하며 전용 변액연금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30%로 제한하고 있는 변액연금의 주식편입비율 한도도 40~6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생보업계의 펀드판매는 미래에셋생명이 지난 1년간 설계사를 통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추세를 감안해 대한생명이 펀드판매 권유가 가능한 설계사를 연말까지 3000명 수준으로 확대키로 하는 등 여타 생보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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