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 하노이 대표사무소 개소

내년 지점 및 법인설립…영업 착수

 

서울보증보험이 세계 최초로 베트남에 보증보험제도 도입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서울보증은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시 멜리아호텔에서 베트남 대표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은 베트남 정부의 큰 관심도를 반영해 재무부 차관(쩐 쑤원 하)을 비롯한 건설부, 교통부, 기획투자부, 중앙은행 등의 주요 간부 60여명과 우리나라 주베트남 대사(임홍재), 현지진출 금융 기관장 및 현지진출 기업 최고책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베트남은 서울보증이 글로벌 경영을 위해 선택한 최초의 해외시장으로 이번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보증보험제도가 없는 베트남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하노이 대표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 구축과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며 포화된 국내보증시장을 벗어나 해외보증시장에서의 영업활동을 강화해 수익원을 다양화 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최근 연 8%의 고속성장과 WTO가입으로 많은 국가에서 투자가 급증하는 신흥시장이다. 특히 국가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도로, 발전, 플랜트시설 등의 공사가 대규모로 발생함에 따라 보증보험제도 도입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보증보험제도가 없어 계약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대부분 현금을 예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일부 은행에서 지급보증서를 발급하고 있으나 금융시스템이 낙후되고 보증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경제발전으로 급증하는 보증수요를 충족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보증은 베트남 금융당국과 제도도입을 위한 협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 안에 보증보험 영업을 위한 지점 내지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 방영민 사장은 "서울보증이 한국의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해 왔듯이 베트남의 경제발전에도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과 베트남 경제에 모두 도움이 되도록 보증보험제도를 세심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방 사장은 "이번 해외시장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베트남에서의 성공여부는 서울보증보험의 글로벌전략의 승패를 가름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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