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이자 경쟁력 상품부각

신용도 우량고객 공략도 병행

 

보험사들이 수익기여도가 높은 대출자산 확대를 위해 타깃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중금리 변화로부터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신용도 우량 고객을 공략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 등 금융권간 경쟁치열, 금융당국의 부동산 대출규제(LTV 축소 등) 강화로 대출시장 문턱이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최근 이를 타파하기 위한 상품 등을 잇달아 출시, 대출자산 확대 어려움을 만회할 방침이다.

현대해상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장점을 한 데 모은 주택담보대출 상품 밴드설정형 New Hi-모기지론을 내놨다.

이 상품은 CD(양도성 예금증서)금리의 상승에 따라 발생하는 대출자의 이자부담을 고려해 금리변동 폭을 제한한 점이 핵심이다.

변동금리 상품이지만 변동범위(Band)가 대출시점에 확정돼 대출시점 적용금리±0.5% 이내서 결정된다.

따라서 급격한 금리상승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 안정적 자금사용이 가능해 소득이 일정한 근로 소득자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현재 이 상품은 6.40%의 금리가 적용되며 고객의 신용등급 및 거래내역 등에 따라 금융권 최저 수준인 5.70%까지 대출 가능하다.

동부화재는 최근 우수 보험계약자를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고객관계 관리(CRM)와 개인 신용평가(CB) 연동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의 보험 기여도 평가인 CRM등급은 총5등급, 한국신용평가 CB등급은 총10등급으로 평가된다.

이들 등급이 각각 4, 6등급 이내에 해당되는 고객에 한해 고정금리 9~12%에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2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동부화재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담보대출에 대한 강력한 규제 지속과 향후 부동산 담보대출에 대한 활성화 기대 어려움을 시행 배경으로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9월 보험업계 최초로 만기 최장 30년인 고정금리형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신규 주택구입 예정 및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상품은 금리가 월 단위로 정해진다. 특히 삼성생명 보험계약자나 신용이 우수한 고객에 대해서는 최고 0.5%까지 금리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근저당 설정비를 고객이 부담하거나 이자할인옵션(대출금 0.5% 수수료 부담)을 선택하면 각각 0.1%씩 추가 할인된다.

다만 장기 고정금리 대출이기 때문에 대출가능 금액이 현행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에서 추가로 5~10% 늘어날 수 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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