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 등 전통보험 핵심기능 믹스

수요변화+상품개발력 향상결과

생명보험 상품 트렌드가 확연히 바뀌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상품의 다기능 복합화 추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생명보험사가 출시한 상품은 종래의 전통적인 보험인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 정기보험 등의 영역이 서로 무너지고 각각의 핵심 기능이 결합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생보사들이 관련시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적극 청취하고 상품개발 단계부터 반영한데 따른 것이다. 덧붙여 상품개발력도 과거에 비해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생보사 상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생명 유니버설리빙케어종신보험(ULCI)의 경우 치명적 질병(CI) 발병 시 치료비 부담과 실직 등에 의한 소득상실에 대비하는 동시에 남겨진 가족을 위한 보장자산인 종신보험을 결합한 상품이다.

보장범위는 암,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말기 신부전증, 화상 등 중대 질병 7종과 5대장기이식, 관상동맥 우회수술, 심장판막 개심수술, 대동맥류인 조혈관 치환수술 등 중대수술 8종 등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다.

즉 CI기능과 종신보험 본래의 일반사망 보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에는 사망보장회복특약(Buy-Back 옵션)이란 옵션이 업계 최초로 만들어져 부가돼 있다.

이 특약은 65세 이전에 치명적 질병이 발병해 사망보험금의 50%나 80%를 미리 선(先)지급 받아 치료비 및 생활비 등에 사용한 고객이 발병 후 1년이 지나 생존해 있을 경우 치료비로 선지급 받은 보험금을 다시 일반사망 보험금으로 리필, 최초에 계획했던 일반사망 보험금을 100% 보장받을 수 있다. 최근 독창성이 인정돼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기도 했다.

종신(정기) 상품의 경우 종래의 일반사망만 보장하는데서 벗어나 보험기간을 분할해 사망과 생존을 복합화 하는 추세다. 대표적 상품으로는 대한생명 더블플러스종신보험, 푸르덴셜생명 종신플러스보험 등이 있다.

연금을 주보험으로 해 종신사망보장특약을 결합한 형태도 많이 있다. 연금가입자의 가장 큰 취약점인 일반사망에 대한 보장을 커버한 형태로 대한생명 위풍당당100세 연금보험, 교보생명 프라임연금보험, 알리안츠생명 골드플러스보험 등이 있다.

반대로 삼성생명의 유니버설종신골드보험은 종신보험에 연금전환특약을 부가해서 보험료 납입기간 동안에는 일반사망에 대한 보장을 받다가 보험료 납입이 완료됐을 시점에 고객이 연금에 대한 니즈가 더 크면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평균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90세 이상 보장하는 정기·건강보험 상품도 증가하고 있다. 90세까지 보장하는 정기보험에는 미래에셋생명 플러스10정기, 흥국생명 행복두배로보장, 신한생명 신한정기 등이 있으며 90세까지 보장하는 건강보험으로는 흥국생명 High5건강보험, 동양생명 수호천사의료보험 등이 있다.

이 밖에 종신토록 보장하는 의료보험은 금호생명 스탠바이알뜰+평생의료비보장Ⅱ 등이 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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