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시행시 수익악화 가속

채널정비 및 수수료체계개선 절실

손해보험사의 초과사업비율이 장기보험 등 각 종목별로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은 여전히 예정사업비를 초과하는 등 수익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효율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업비는 손보사의 인건비와 일반관리비 등으로 사업비가 초과했다는 것은 당초 계획보다 돈을 더 많이 써 그만큼 영업 손실을 입었다는 뜻이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 상반기(2007년 4~9월) 19개 손보사(서울보증 및 RSA 제외)들은 보험영업 및 관리에 4조 179억원의 비용을 집행했다. 이는 예정사업비 4조3194억원보다 3015억원(초과사업비율 -7.0%) 절감된 수치다.<표 참조>

보험종목별 사업비 지출내역을 살펴보면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의 초과사업비는 각각 -1094억원, -2537억원으로 둘 다 실제사업비가 예정사업비 범위 내에서 집행됐다.

반면 자동차보험은 실제사업비(1조4718억)가 예정사업비(1조4102억)를 넘어섰다. 대리점(671억)과 직판(온라인 25억) 채널에 대한 사업비가 초과했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 상시감시4팀 김해종 팀장은 "손보사의 초과사업비율이 2005회계연도 이후 광고비 감소 등 손보사의 사업비 절감 노력과 원수보험료 증가율을 상회하는 예정사업비 책정, 초과사업비율이 낮은 장기보험 비중 증가 등에 따라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동차보험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보험료 인상 등으로 초과사업비율이 감소하고 있으나 직판채널 등의 성장에 따른 가격경쟁과 비전속 대리점에 대한 수수료 과다 지급으로 초과사업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저효율 판매채널 정비, 적정 수수료 지급 등 효율적 사업비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방카슈랑스를 통한 자동차보험이 판매될 경우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방카슈랑스채널에 자동차보험이 개발될 경우 가격경쟁 격화로 인한 보험료 인상 억제, 사업비 과다 집행 등을 예상하고 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표>◇보험종목별 예정사업비 및 실제사업비(FY2007 상반기, 단위: 억원, %)

구분

원수

보험료(a) 

예정

사업비(b) 

예정사업비

비율(b/a) 

실제

사업비(c)

실제사업비

비율(c/a) 

초과사업비

(d=c-b)

초과사업비

비율(d/b) 

 일반 18,685 6,177 33.1 5,083 27.2 △1,094 △17.7
 자동차 52,750 14,102 26.7 14,718 27.9 616 4.4
 장기 83,137 22,915 27.6 20,378 24.5 △2,537 △11.1
  합계 154,572 43,194 27.9 40,179 26.0 △3,015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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