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연동 영업과 서비스 강화 부상

과학적 자산배분, 관리도 선결과제

최근 시중금리 및 국고채 금리 상승세 지속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보험사의 상품과 자산운용에 대한 유연한 대응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06년 말 4.92%에서 5.74%(12월 27일 기준)까지 상승했으며 시중금리 또한 올 10월 들어 크게 급등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 금융권은 채권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변화는 보험사의 상품 판매와 자산운용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상품측면에서는 현재 단기금리(CD91일물 금리) 수준을 약 5.5%라고 할 때 예정이율 5%미만인 보험 상품, 특히 금리확정상품에 가입한 계약자들이 상대적 수익악화로 인해 해약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예정이율 5% 미만 상품에 가입한 계약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적고 현재의 금리가 예정이율보다 매우 높은 수준은 아니어서 실질적인 해약률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사들이 주도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변액보험. 이중 채권투자 비중이 높은 상품은 판매비중이 증가할수록 금리리스크 부담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리스크를 자본시장에 전가하기 때문. 

아울러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펀드 간 수익률 격차가 커짐에 따라 운용수익률이 저조한 펀드의 해약률 및 계약자 민원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생명보험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비중은 FY2002 0.4%에서 FY2007 9월말 현재 23.0%까지 확대됐다.

자산운용측면에서는 장기채 위주로 매입하는 보험사의 채권운용부문에서는 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나 단기적 평가손 발생이 예상된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장기채권 만기보유는 고금리로 미래 현금흐름을 확정할 수 있다. 따라서 확정고금리 상품 판매비중이 큰 보험사의 채권운용에 긍정적이다.

반면 단기금리가 급등하면 채권가격 하락폭은 단기채권보다 장기채권이 크기 때문에 장기채권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은 하락한다. 

이중에서도 금리연동형상품에 매칭 되는 채권운용을 단기매매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중인 보험사의 경우 금리상승에 따른 투자수익률 하락은 적을 것이란 판단이다.

또 보험사의 지속적인 여신건전성 관리로 대출채권 부실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나 최근 금리상승 추세에 따른 차주의 이자부담 가중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증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9월 말 현재 생보사와 손보사의 대출채권 총계의 연체율은 각각 4.56%와 3.02%이며 보험약관대출금을 제외하면 각각 2.27%와 1.81%다.

최근 금리 변화에 따라 보험사는 상품과 자산운용 측면에서 선제적 잠재리스크를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다.

보험개발원 장동식 선임연구원은 "양적 성장을 위한 무리한 고금리확정 상품 판매 자제는 물론 현재 금리상승 수준과 미래 금리 추이의 예측을 통해 예정이율이 적절히 반영된 신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신계약 감소에 대응하고 기존계약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영목 연구위원은 "과학적 자산배분전략을 통한 자산운용수익률 제고, 연체율이 증가할 수 있는 대출채권의 사전적 또는 사후적 관리 강화 노력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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