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아비바 컨소시엄

지분 91.65% 인수계약 체결

영국계 보험그룹 아비바(Aviva)와 우리금융그룹이 연합해 내년 4월부터 국내 생명보험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LIG생명 인수를 위해 형성된 아비바-우리금융 컨소시엄은 지난달 31일 LIG생명 및 개인주주 7명과 현금 1371억7000만원에 지분 91.65%(우리금융 51%, 아비바 40.6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1일 LIG생명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근 인수가 산정을 위한 실사를 완료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 컨소시엄이 지분인수를 확정함에 따라 본격적인 보험경영 참여까지는 오는 4월 금융감독원의 주식취득 승인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LIG생명은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생명보험을 영위하고 있으며 2006회계연도(2007년 3월 말 결산) 기준 수입보험료 3280억원에 총자산 1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아비바-우리금융 컨소시엄은 우리금융의 은행 네트워크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판매채널 금융자문가(IFA)를 통해 제공되는 방카슈랑스 연계 영업으로 LIG생명을 주요 생보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비바그룹의 아태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사이먼 매첼(Simon Machell) 대표는 "한국은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아시아 2위 시장"이라며 "아시아시장 입지 강화를 모색하는 아비바로서는 그 교두보로서 한국에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글로벌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아태지역에서 연평균 20%의 성장을 실현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비바그룹 매출의 8%를 아시아가 담당하고 있다"고 전한 뒤 "LIG생명은 아비바그룹이 아태지역 최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우리금융그룹과 손잡고 세계시장에서 축적한 방카슈랑스 관련 전문 노하우를 한국시장에 펼칠 수 있는 훌륭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박병원 회장은 "아비바 그룹의 선진 보험역량을 도입하고 계열사의 광범위한 고객기반과 영업채널을 활용해 방카슈랑스 연계영업, 복합상품 개발 등 적극적인 시너지 창출을 통해 LIG생명이 대형 생보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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