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발전속도 남달라

오일달러 및 자원풍부

중국에 이어 카자흐스탄이 시중은행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이 최근 카자흐스탄 현지 은행 인수를 추진중에 있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속속 카자흐스탄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시중은행의 잇따른 카자흐스탄 진출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구 1600만명에 세계 9위의 영토 대국인 카자흐스탄은 석유, 철광석 등 각종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경제 발전 속도가 타 이머징마켓에 비해서도 앞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황금시장을 공략하는 시중은행간 전략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민銀, 현지은행 인수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경제 수도 알마티에 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이 지역에 진출했다.

이후 강정원 행장이 직접 현지를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으며 최근에는 자산순위 6위 은행인 뱅크센터크레디트(BCC)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BCC는 현지에 20개 복합 금융지점과 160개 소매지점 외에도 펜션펀드, 부동산리스, 증권매매 등 3개의 자회사와 네덜란드에 현지법인 1개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측은 향후 약 6000억원의 자금을 투입, 지분 30%를 인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년후에는 추가로 지분을 확보해 독자경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한銀, 법인설립 임박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국내 은행권 최초로 현지법인 설립 인가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미화 2000만달러를 100% 출자, 오는 6월부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손충순 신한은행 글로벌사업부 부부장은 "CIS(독립국가연합)지역이 독립 후 빠른 속도로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면서 "카자흐스탄을 교두보로 활용, 해외 법인설립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銀, BTA와 전략적 제휴

우리은행은 지난달 23일 카자흐스탄 투란알렘뱅크(BTA)와 부동산개발사업, 인수합병(M&A), 자원개발 프로젝트 등과 관련한 전략적 협력관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BTA는 CIS국가 은행 중 자산규모 4위, 카자흐스탄 은행 중에는 1위를 기록중인 선도은행이다.

동일하이빌이 수도 아스타나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제공할 정도로 한국과 가깝기도 하다.

<李周石 기자>moozee@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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