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연말사이 마무리

100여명 정규직화도 병행

기업은행이 일정을 조금 앞당겨 올해안에 무기계약직 전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1일 기업은행은 당초 2009년까지 83%이상 실시하기로 돼있던 무기계약직 전환작업을 올 하반기로 앞당겨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기업은행 노사는 전환대상자 1783명 중 약 1490명을 오는 2009년까지 순차적으로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미 700여명이 지난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 올초 업무배치까지 끝난 상태며 오는 6월초에는 230~300명 정도가 추가로 전환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이와함께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측은 창구텔러 근무경력 1년 이상인 직원에 한해 자체적인 평가를 거쳐 정규직 전환작업을 실시한다.

전환자는 실무능력 평가시험과 실무자 및 임원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60명의 창구텔러가 정규직으로 전환됐으며 이르면 오는 3월 추가로 100명이 전환될 예정이다.

기업은행 인사부 김은희 차장은 "무기계약직 전환과 달리 정규직 전환작업은 매년 실시될 것이며 이미 전환된 무기계약직 역시 일정 자격을 갖추게 되면 향후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중 무기계약제를 실시중인 은행은 기업은행 외에 국민, 신한, 외환은행 등이 있다.

국민은행은 8350명의 비정규직원 가운데 3년 이상 근속한 5000여명을 올해 초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비정규직도 단계적으로 전환키로 합의했다.

신한은행도 비정규직 1500명 가운데 1000명을 정규직 350명, 무기계약직 650명 등으로 전환키로 합의하고 2009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중이다.

외환은행은 전체 계약직 직원의 2/3에 해당하는 1000여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켰다.

아직까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는 하나은행은 최근 무기계약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의 경우는 분리직군제를 도입해 비정규직을 정규직과는 다른 별도의 직군으로 편재해 고용보장을 해주는 대신 정규직과 차별적인 임금·인사 체계를 적용한다.           

<李周石 기자>moozee@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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