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고객확보 및 이미지 제고

관수시장 입지 확보에도 유리

최근 국민주택기금 총괄수탁은행으로 단독 선정된 우리은행이 기금활용으로 예상되는 효익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지난달 26일 건설교통부의 국민주택기금을 관리, 운용하게 된 우리은행은 기금활용을 통해 은행의 이미지 제고 및 장기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007년말 기준 총 64조에 달하는 국민주택기금은 국민주택 건설 촉진 및 서민층 주거안정을 위한 자금 지원의 목적으로 운영되는 정부기금으로서 1981년 기금이 생긴 이래 국민은행(옛 주택은행)이 관리업무를 수행해 왔다.

새로운 총괄수탁기관으로 선정된 우리은행은 전산시스템이 구축되는 올 상반기 중으로 청약저축, 주택채권 및 사업자 대출, 수요자 대출업무와 함께 자금관리 등 집행을 총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기금활용을 통해 주거복지향상에 기여하는 친근한 은행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주택금융전문은행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금사업자 고객의 주거래화는 물론 분양대금 납부계좌 개설에 따른 요구불예금 증대, 분양 및 임대아파트 입주자에 대한 대출우선권 확보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총괄수탁은행으로 선정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잇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은행은 주택공사 및 지방공사(SH공사, 경기지방공사 등)의 사업자대출 및 개발금융(PF) 참여에서도 시중은행 중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는 기업금융시장에 이어 관수시장에서도 확실하게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신용카드, 수신, 펀드, 인터넷뱅킹 등과의 연계영업으로 소매금융 활성화도 가능하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취급 수수료를 통한 비이자수익원 확보와 대출금 지급준비금 유치에 따른 이자마진 수입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금대출 준비자금의 규모가 평균 2000~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 이병일 부장은 "우리은행은 이번에 총괄수탁은행으로 선정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주택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위상이 제고됐다"며 "우리은행은 무주택서민에 대한 주거 복지 향상을 위해 한 층 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李周石 기자>moozee@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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