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성예금 유치 확대 주력

PB고객 위한 맞춤서비스 보강

우리은행이 안정적인 수신기반 확보를 위해 야심찬 사업전략을 내놨다.

2006년 이후 총수신은 꾸준한 증가세(↑15.3조원)를 보여온 반면 정작 은행의 수익 기반이랄 수 있는 저비용성예금 등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감소(↓0.6조원)해왔기 때문이다.<그림 참조>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은 저비용성예금 및 부유층고객 유치 확대 위한 구체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통상적으로 저비용성예금이 1조원 증가할 경우 연간 495억원의 손익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올해 급여이체, 신용카드결제계좌, 사업용계좌(Biz-account) 유치 및 Win-CMS 이용활성화 등 지급결제서비스 강화를 통해 저비용성예금 기반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10만여개의 사업용계좌를 유치중인 우리은행은 이미 연내 20%(약 2만개)이상의 추가유치 목표를 확정한 상태이다.

Win-CMS 이용률 증대를 위해 2월부터 5월까지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연간 집금액 10조원 달성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아울러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유층 고객 기반 확보에도 각별히 신경 쓸 전망이다.

우리은행측은 지난해말 기준 자체 수신평잔(총예금+시장성예금+제휴상품) 1억원 이상 고객수가 약 8만4000명이라고 밝힌 반면 경쟁업체인 S은행은 약 1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수신평잔 1억원 이상 개인사업자수 역시 S은행의 20% 수준(3700여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올해 수신평잔 1억원 이상 고객 2만2000명 유치를 목표로 수신시장 변화에 따른 다양한 상품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투자연계복합상품과 연금수급권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중이다.

국내 연금수급권자는 모두 292만명(국민 255만명, 공무원 27만명, 사학 3만명, 군인 7만명)으로 기초노령연금 수령자 300만명까지 포함할 경우 은행으로선 절대 놓칠 수 없는 황금시장이 아닐 수 없다.

은행측은 영업효율성 극대화 차원에서 사업실적을 하반기 KPI평가에 반영하는 등 직원 독려에도 힘쓸 방침이다.

우리은행 PB사업의 최전방인 투체어스센터도 올 한해 최대 6개 이상 증설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CEO, 전문직 고객에게 맞춤 자산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상속·증여·사업승계 등 특화서비스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李周石 기자>moozee@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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