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롯데CI 적용 … 중위권 도약

노조, 고용·비전 본격거론 예정

대한화재가 오는 4월 새롭게 탄생한다.

대한화재 관계자는 "주주총회가 예정된 3월 5일 롯데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1일부터 공식 적용한다"며 "현재 CI(기업이미지 통합)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금융사(카드, 캐피탈) 및 방대한 유통채널과의 연계를 통한 마케팅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전국 백화점 24곳과 롯데마트 56곳에 보험판매 대리점을 설치,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계획에 있는 등 롯데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존 손보사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노동조합과도 상생의 관계를 약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화재노조 관계자는 "롯데측과 만나 직원들의 전원 고용승계 및 안정적인 회사 존립을 위한 향후 비전 제시 등을 요구했고 문서는 아니지만 구두상으로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형식적인 차원이 아니라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연차별 실행방안을 제시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며 "5일 주주총회를 통해 임원 등 경영진이 꾸려지면 노동조합과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롯데의 우호적인 협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노조 관계자는 "대한화재 인수단이 들어오면서 직원들의 자존심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12월 대한시멘트(대주그룹)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6년 만에 다시 대주주가 바뀜에 따라 대한화재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경영참여를 새주주에 바라고 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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