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외국계보다 보수적

그린화재 포트폴리오개선 눈길

국내 보험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한걸음 도약하기 위해서는 투자영업 비중과 이를 통한 수익률제고 노력에 힘쓸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핵심 수익원인 투자영업 이익률 제고의 필요성은 절대적으로 인지하고 있으나 운용자산 리스크를 감안, 외국계에 비해 여전히 보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 손보사 주식투자 비중이 국내 손보사보다 월등이 높다"며 "글로벌 지향 관점에서 투자영업에 대한 자산운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가까운 일본 동경해상의 경우 자기자본대비 153%, 총자산대비 42%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손보재팬은 자기자본대비 142.5%, 총자산대비 34.5%, 프랑스 악사(AXA) 자기자본대비 273%, 총자산대비 8.7%, 올스테이트 자기자본대비 35.6%, 총자산대비 4.9% 등이다.

이 관계자는 또 "중장기로 자산을 운영하는 생보사보다는 단기성 상품이 많은 손보사들에게 자산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저금리 상황과 맞물리면서 보험업계 내 적극적인 투자영업 확대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다.

실적에서 확인되듯 손보사 중 그린화재의 자산운용전략이 돋보인다.

그린화재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자산운용에 대한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전조사와 다각도의 검토를 통해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 중장기 투자로 투자이익의 비교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그린화재는 전체 운용자산 중 주식편입 비율이 19%대로 동종사 5%대와 비교하면 적극적이다.

또 그린화재의 경우 매달 발생하는 자산수익률이 6.5% 수준으로 업계 톱을 달리고 있다.
 
즉 자산수익률이 높으면 저축성보험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이 높기 때문에 상품 경쟁력을 갖는다.
 
다음으로 대한화재가 6.3%의 자산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밖에 손보사들은 5%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손보사의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투자영업이익은 작년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손보사 기준 중소형사의 투자영업이익도 눈에 띄게 늘었다.
 
그린화재는 지난해 3~12월까지 2006회계연도 실적(634억)의 2배에 달하는 113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전년 실적보다 많은 480억원(FY2006 403억)을 달성했다.

이 밖에 삼성화재 5654억원(7027억), 현대해상 2680억원(2778억), LIG손해보험 2261억원(2798억), 동부화재 3493억원(3035억), 메리츠화재 1510억원(1592억), 대한화재 391억원(493억), 흥국쌍용화재 277억원(355억), 제일화재 315억원(488억) 등이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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