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총자산 100조, 순익 1조 목표

자본금 해결돼 2~3년 내 상장 없을듯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교보생명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설정했다.

교보생명은 기업가치 종합인 2015년까지 총자산 100조원, 당기순이익 1조원 이상의 재무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08년을 이의 달성을 위한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를 위해 내실을 전제로 한 성장전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2000년부터 변화혁신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 앞서가기 위해 매출 성장을 추진하는 대신 핵심경쟁력을 키우는 노력에 집중하는 등 그동안 내실 경영에 중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생명보험 본연의 상품인 종신, 연금 중심의 가족사랑 프로젝트와 퇴직연금시장 대응 등의 핵심사업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들 시장의 성장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약 87%에 달하는 가구당 생명보험 가입률만 봤을 때 생명보험시장은 포화상태지만 종신 45.5%, 연금 22.1%로 전통 및 선진국형 상품 가입률은 여전히 낮아 성장잠재력은 높다.

교보생명은 이미 지난해부터 상품중심 판매캠페인 개념이 아니라 고객 중심적으로 이뤄지는 마케팅 개념을 도입, 가족사랑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가족사랑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 마케팅을 일관성 있게 펼치고 상품, 판매채널, 자산운용, 퇴직연금 등 핵심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단순히 자산 규모나 외형만 키우겠다는 것이 아니라 종신, 연금 등 가족생활보장 및 노후생활보장을 중심으로 한 적정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2010년부터 본격화 될 퇴직연금시장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양과 질의 균형성장과 지속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4월 이후 생보사 상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보생명은 서둘러 기업공개(IPO)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신창재 회장은 "생보사 상장은 자본조달을 위한 것인데 이미 증자를 완료(2007년 9월 3700억)해 상장이 시급하지 않게 됐다"며 "상장까지는 2~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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