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표준협회로부터 BCM 인증 획득

2차례 모의훈련 실시…유사시 적용

삼성생명이 영국표준협회(BSI)로부터 위기관리 능력의 척도인 BCM 국제인증(BS 25999)을 획득했다.

이는 전세계 4번째이자 글로벌 보험업계 및 국내 금융기관 중 최초다.

이번 인증획득으로 삼성생명은 테러, 화재 등 대형재해가 본사 및 IT센터에 발생해도 고객 자산을 보호하고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BS 25999’는 국제인증전문기관인 BSI가 제정한 BCM의 국제표준으로 위기상황 발생시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국제규격이다.

BSI는 각종 재난재해나 테러 상황에서도 회사 핵심업무가 제대로 재개돼 대고객 서비스가 가능한지 여부를 모의훈련 등의 방식으로 평가해 인증을 내린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6년부터 BCM프로젝트를 3년에 걸쳐 준비해 왔으며 지난 2월 15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BCM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15일에는 본사 재해를 대비한 대체사업장,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필수인력 및 IT인프라 구축에 대한 모의훈련을 가졌으며 17일은 IT센터 재해를 가정하고 백업사이트인 서초 재해복구센터가동 등 핵심업무를 재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삼성생명 임영빈 상무는 “보험권에 대한 별도의 권고사항은 없지만 선제적으로 BCM인증을 받아 재난재해나 테러에 대비해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금융사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제고해 고객들로부터 더 큰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 중에서 은행권에 한해 바젤Ⅱ 도입에 따른 BCM 모범규준을 만들고 도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리서치 전문회사인 가트너그룹(Gartner)은 미국 미네소타대학과의 공동 연구에서 금융기관의 경우 IT시스템 파괴 후 2일내 시스템을 재개하지 못하면 25%는 즉시파산, 40%는 2개월 내 파산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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