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호영 사장 내정

28일 주총서 사명 윤곽

지난해 12월 독일 에르고(ERGO)보험그룹에 경영권이 넘어간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새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4월 제2도약을 위한 닻을 올린다. 현재 임원진 구축, 사명변경 등 새로운 골격을 갖추는데 전력,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르고그룹은 다음다이렉트의 새 선장에 에이스아메리칸화재해상보험(이하 에이스화재) 이호영 선임대표(부사장)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정자는 오는 28일 이사회를 통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보험사 근무를 통한 탄탄한 경력, 리더십, 보험수리 전문가 등이 결정적 낙점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이호영 내정자는 동부생명 기획과장,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메트라이프와 알리안츠생명 임원 등을 거쳐 그동안 에이스화재 선임대표를 맡아왔다.

이 내정자와 함께 근무하며 친분이 두터웠던 모 보험사 관계자는 “이호영 현 부사장은 보험수리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대내외 대인관계도 두텁다”라고 호평했다.

그동안 다음다이렉트를 이끌어온 최세훈 사장은 다음커뮤니케이션 등기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아울러 다음다이렉트 비상근 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에르고그룹은 신임사장과 호흡을 맞출 등기임원 선임을 위해 현재 몇몇 인사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진 구성, 사명변경, 마케팅 방향 등 굵직굵직한 현안과 관련 다음다이렉트 조기근 팀장은 “현재 뚜렷하게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오는 28일 예정인 이사회, 주주총회 전에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에르고보험그룹이 다음다이렉트의 국내 인지도를 감안해 ‘다음’ 브랜드를 사용, ‘다음에르고자동차보험’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독일 보험종합금융그룹 뮌헨리의 자회사 에르고그룹의 경영 참여(신규 증자, 구주 인수 방식)로 다음다이렉트는 에르고그룹 65%, LIG손해보험 25%, 다음커뮤니케이션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인수 당시 안드레아스 클라이너(Andreas Kleiner) 에르고그룹 해외사업 아시아 총괄 이사는 “에르고와 뮌헨리의 보험 노하우를 한국시장에 접목해 한국 보험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기존 주주인 다음과 LIG손보와의 협력관계도 계속 유지, 한국 내 새로운 협력 모델로 보험업계 1위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다이렉트는 LIG손보, 다음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 보상서비스 인프라, 마케팅 플랫폼 활용을 통해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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