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파격조건 스카우트戰

퇴직연금시장도 적극 공략방침

보험업계의 한해 살림이 시작된 가운데 LIG손해보험이 매출의 핵심 근간인 우수한 영업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시장성이 높은 퇴직연금 분야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IG손보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타사 고능률 설계사 영입 작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시하는 조건이 파격적이어서 실제로 설계사들의 이동이 잇따르고 있다.

설계사의 소득 수준에 따라 지원 내용은 격상된다. 월 소득 300만원 이상인 손보 설계사와 500만원 이상의 생보 설계사의 경우 기본으로 장기보험 70만원, 자동차보험 1000만원이 각각 제공될 뿐만 아니라 본사 차원에서 240만원, 본부에서 80만원 등 총 320만원이 1년간 균등 제공된다.

또 손보소득 월 1억원 이상인 설계사에 대해서는 장기보험 120만원, 자동차보험 1000만원을 기본으로 지급하며 본사와 본부차원에서 연간 7500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기에 모든 스카우트 대상자에게 정착수수료를 별도로 제공한다.  

LIG손보는 우수인력 확보와 함께 올해 퇴직연금 영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형성기로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본부 PFP(Pension Financial Planner, 연금재정설계사)제도를 도입,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PFP는 총 4명으로 부산, 대구, 충청, 호남 등 4개 지역본부 지원팀에 배치됐다. 수도권본부는 본사 퇴직연금팀에서 직접 지원, 관리한다.

이들 PFP는 퇴직연금컨설팅업무 뿐만 아니라 일반보험지원업무도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IG손보는 이번 퇴직연금 전담자 배치로 본부별 연 20~30억원 규모의 퇴직연금 추가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제도는 가입자 60만명에 적립금 3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아직 노사합의 등으로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 업체는 2월말 기준 3만2647개로 전체 적용대상 사업장의 6.5%에 불과하고 5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전체 965개 대상 중 147곳(15.2%)이 퇴직연금을 도입, 이 시장의 성장여력은 매우 높은 편이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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