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분야에 총 10억 지원

오는 2일부터 신청서 접수

생명보험사들이 공동 출연해 설립한 ‘생보사회공헌재단’이 첫 사업으로 자살예방관련 단체를 지원키로 확정, 공식 활동에 착수했다.

재단은 5가지 목적사업 중 희귀난치성질환, 치매노인, 저출산 및 미숙아, 사회적 의인을 위한 4가지 사업들을 상반기 중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자살예방사업은 자살예방 관련단체 및 사업을 발굴하고 생명존중 사상을 전파하기 위한 것으로 △생명사랑 연구지원(자살 예방을 위한 역학조사 등) △생명사랑 인식확산사업(자살에 대한 편견해소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 및 홍보) △생명지킴이 사업(자살예방활동 관련 교육, 신규 프로그램 발굴) △생명돌보미 사업(자살 고위험군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위기 개입, 사후관리) 등 4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사회공헌재단 이시형 이사장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액이 한해 무려 3조856억원에 달한다는 국립서울병원 발표에 공감하며 재단 이사회에서 국민적 정서를 바꿔 생명경시 풍조의 확산을 막고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자 자살예방사업을 첫 지원 사업으로 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단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의 의미를 구현하는 사업을 수행하는 연구자 및 민간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2일부터 신청서 접수를 받고 올해 총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승근 교수(명지전문대학 청소년교육복지과)는 “미국(질병통제센터) 등 선진국의 경우 자살예방을 위한 국가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고 민간과 협력해 다차원적인 자살예방 활동을 꾸준히 추진, 자살률을 유지하거나 낮추는 효과를 보았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전략적인 자살예방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시행한다면 급증하는 자살률을 점차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자살예방사업이 대표적인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자살자 수는 1만688명(자살률 23%, 인구 10만명당 23명)으로 이는 10년 전보다 8.9명 증가해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