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상자 140여만명 발생

男30대, 女40대 사고율 높아

지난 한해 143만 8000여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쳐 보험혜택을 받았다.

이의 수치는 광주, 대전 등 광역시 거주인구와 맞먹는 규모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가 삼성, 현대해상 등 15개 손보사 기준 보험금을 지급한 ‘2007년 자동차보험사고’를 취합, 사고유형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사고 피해자는 사회활동이 왕성한 30~40대가 전체 47.1%로 가장 많았는데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40대(29.7%), 30대(28.8%), 50대(17.0%), 10∼20대(16.9%) 순으로 집계됐다.

인사사고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운전자는 30대(28.6%)와 토요일(15.8%) 사고가 많은 반면 여성은 40대(37.8%) 운전자의 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요일로는 토요일(16.5%), 금요일(14.5%), 월요일(14.3%) 순으로 주말을 전후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이는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인한 차량통행량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비중은 60세 이상 노약자(40.4%)가 크게 높았다.

상대적으로 교통약자인 60세 이상 노인층의 경우 연령대별 사망률(연령대별 인구 1000명당 사망자 비율)도 26.2%로 40대(8.6%)보다 3배, 30대(5.1%)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노인들의 출입이 잦은 공원을 포함한 보호구역 설치 등 이들의 신체·연령적 특성에 맞는 노인교통사고 방지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현재 정부는 이러한 노약자의 사고를 줄이고자 관계법령을 개정, ‘노인보호구역(서울 송파구, 경기 파주시 등)’을 설치, 시범운영 중이다.

이번 분석결과와 관련 손보협회 감명상 부장은 “교통사고는 예상치 않은 상태에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으로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철저한 교통법규 준수 등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전국민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권 확보 및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각종 교통시설 정비에 정부 및 지자체 모두가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보협회는 앞으로도 손보사에서 자동차보험 사고에 대한 자료를 정기적으로 취합해 사고다발지점이나 자동차보험사고 발생추이 등을 비교·분석하는 등 다양한 분석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표함으로써 교통사고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