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나로 ‘보장·가족·세대’ 해결

삼성생명, 재무 분석기반 최적의 설계

 

원스톱쇼핑이 대세를 이루면서 보험사의 판매 창구가 백화점식으로 바뀌는 가운데 상품 또한 과학적 분석시스템을 기반으로 더욱 컨버전스(Convergence)화하고 있다.

이는 각종 보장이 하나의 상품으로 합쳐지는 것으로 이른바 통합보험으로 대변된다. 현재 보험사의 대부분 신상품 개발이 이같은 방식을 쫓고 있다.

국내 통합보험 등장은 2003년 12월 하나의 증권으로 상해·질병·화재·재물·배상책임보험은 물론 자동차보험까지 통합 관리해주는 상품을 출시한 삼성화재로부터 출발했으며 현재 보험사의 대표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그동안 통합보험이라고 하면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특정 특약을 추가, 보장을 강화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통합보험의 개념이 재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이 기존 형태 및 한계를 한 차원 넘어선 상품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Future 30+ 퍼펙트통합보장보험’이 그것으로 이 상품은 당사자와 가족의 기존 가입내역을 분석, 최적의 가입모델 및 헬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핵심은 상품 하나로 ‘보장, 가족, 세대’를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상품은 고령화 사회에 매우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어 오는 9월 교차판매 시행 등을 통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별화 내용=시스템 등 1년여 동안의 준비 끝에 1일부터 선보이는 삼성생명의 퍼펙트통합보장보험은 ‘생로병사(生老病死)’를 아우른다.

여러 상품에서 개별적으로 보장해왔던 사망, 치명적 질병(CI), 중풍과 치매 등 장기간병, 의료실손 등을 1개 상품으로 묶어 보장한다.

1건의 계약으로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와 자녀 3명까지 가입할 수 있어 가족 구성원 전체를 통합 보장할 수 있게 했으며 가입 후에도 필요한 특약을 변경, 추가할 수 있어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수요변화에 대비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현재 미혼이라면 본인 중심으로 보험을 설계한 뒤 배우자나 자녀가 생길 경우 피보험자로 추가하고 다양한 특약을 추가함으로써 보장내용도 확대할 수 있다.

추가할 수 있는 특약도 28가지로 고객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45세 이후 본인의 선택에 따라 연금으로 전환해 종신연금을 받고 있던 중에 치매나 중풍으로 진단받으면 기존연금액의 두 배를 지급받을 수 있는 ‘LTC(Long term care) 연금전환특약’과 입원 당일부터 입원비를 지급하는 ‘신(新)입원특약’은 생보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치매나 중풍 등 장기요양상태의 보장범위가 올 7월 도입된 공적 ‘노인 장기요양보험’과 연계해 기존 상품보다 넓어진 것도 특징이다.

이같은 내용은 고객의 철저한 재무상태 분석을 통해 설계, 제공된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통합보장분석시스템, 모바일영업시스템을 구축했다.

전자는 개인 한사람이 아닌 가족전체의 보장내역을 분석해 주는 것이며 후자는 고객과의 상담 즉시 현장에서 가입설계서와 청약서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손보와 비교하면=손보는 삼성화재를 필두로 총 9개사가 통합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의 상품과 생보사의 상품을 단순 비교, 총체적으로 어느 쪽이 좋다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1건의 보험계약에 피보험자를 추가, 세대보장을 통합하고 중도 다양한 보장의 특약을 추가해 보장자산을 통합할 수 있다는 메커니즘은 같지만 보험업법상 서로의 영역이 명백히 달라 보장내용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손해보험은 주로 자동차, 화재, 배상책임 등 대물관련 리스크 보장을 핵심영역으로 두고 질명, 상해, 간병 등 제3영역에 대한 실제손해액을 보장하고 있는 반면 생명보험은 사람의 생로병사와 관련한 모든 리스크에 대비해 ‘손해액+가족보장’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손보사의 통합보험은 손해보험 고유영역인 배상책임, 운전자보험 등에서 강점을 가지나 사고발생 시 실제 손해금액에 대한 보상 이외 만기환급금이 없는 소멸성 상품으로 ‘가족보장’이 취약하다.

생명보험은 삼성생명이 판매하는 통합보험 ‘퍼펙트통합보장보험’을 예를 들자면 사고에 대한 보장뿐만 아니라 보험료의 일부가 장기간 복리로 쌓이는 저축기능을 갖고 있어 만기 후에는 생활자금으로 사용가능하고 연금으로도 전환,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손해보험에서만 판매되던 의료실손 상품을 지난 5월 개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의료보장자산에 대한 니즈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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