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6개 언어 서비스 글로벌 강점

금융IT 분야 국내인력 경쟁력 높아
문화, 언어 등 장벽없이 이용 가능

전세계 36개국에 딜리버리 네트워크 운용, 지난 10년간 34만건에 달하는 서비스 수행, 1만4000여개팀 참여...

이 숫자들은 IBM이 글로벌하게 운용하는 딜리버리 네트워크의 규모를 말한다. 숫자만 봐도 중압감이 느껴질 정도로 막대하다.

개발 아웃소싱, 즉 오프쇼어링만 전제로 할때는 이보다 적은 숫자가 적용되지만 IBM 글로벌 네트워크는 고객이 갖고 있는 모든 고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나온 숫자 모두가 내가 원하는 방향의 개발 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언제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 내가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는게 IBM 글로벌 전략이다.

향후 2년 후 설립 100년을 맞이하는 IBM의 글로벌 오프쇼어링 방식 및 전략을 리뷰해 봤다.
◆IBM 딜리버리 센터

IBM 글로벌 딜리버리 네트워크는 전세계 36개국에 분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호주, 벨라루시, 브라질, 캐나다, 중국, 코스타리카, 체코, 이집트, 잉글랜드, 헝가리, 인도, 아일랜드, 일본, 리투아니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필리핀, 폴란드, 루마니아, 남아프리카, 스코틀랜드, 스페인, 슬로바키아, 대만, 트리니다드, 영국, 미국, 베네수엘라, 베트남 등이다. 

IBM의 통합된 딜리버리 역량은 글로벌 딜리버리 네트워크의 물리적 범위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남아프리카, 인도 등 전 세계 고객들을 가까이에서 일하는 수십만 명의 경험과 재능을 갖춘 담당 직원들에 의해 실현된다.

36개국에 걸친 비스 딜리버리 네트워크를 가진 IBM의 각 센터들은 지난 10여년간 34만건에 달하는 서비스를 수행했다.

미국, 캐나다, 유럽의 72개에 달하는 IBM 서비스 딜리버리 센터들은 현지 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센터들은 고객의 본사가 위치한 나라에서 고객 비즈니스 영역의 지식과 경험, 딜리버리 전문성, 비즈니스 통찰력, 이노베이션 리더십을 함께 접목해 비교할 수 없는 IBM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IBM의 딜리버리 서비스 규모를 살펴보면 1만4000개의 팀이 한달동안 39개국 26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21개 글로벌 콜센터로 접수된 3700만 전화 상담건 중 410만 고객에게 IT 인프라 엔드유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도, 중국, 취리히, 일본, 이스라엘, 미국의 8개의 연구센터와 인도 GBS 솔루션 센터는 10만명의 컨설턴트를 통해 결집된 지식을 갈고닦아 55개 주요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반복 및 활용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또한 글로벌 딜리버리 R&D 조직은 서비스 딜리버리 전문가와 8개 연구센터의 연구자들이 함께 서비스 딜리버리를 연구하고 전세계 50개 소프트웨어 연구소에서는 깊은 통찰력을 갖춘 IBM 소프트웨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한다.

IBM의 서비스 딜리버리 네트워크 중 인도, 중국, 브라질에 위치한 전략 센터들은 규모, 기술, 인구학적 이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필리핀, 남아프리카, 멕시코, 체코, 폴란드에 위치한 센터들은 접근성, 표준 시간대, 언어 능력에서 오는 이점을 제공한다.

성장시장인 베트남, 말레이지아의 센터는 미래 가능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 슬로바키아, 아르헨티나, 미국 롤리에서는 1000개 이상의 업체들이 IBM 센터에 입점해 파이낸셜 서비스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편리한 접근성, 다중언어 사용을 통해 시장이 원하는 것을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IBM 글로벌 딜리버리 센터

중국 IBM의 글로벌 딜리버리 센터는 설립 이후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들을 중국IBM 심천, 대련, 상해, 청두 지사 그리고 고객 사이트에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의 역량을 구축해왔다.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SEI)가 개발한 CMMI 레벨5 인증을 획득하는 등 업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평가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IBM은 중국 정부 및 학계와 긴밀한 협력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비즈니스에 고급 중국 인재들을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 고객에게 세계적 수준의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언어 교육(특히 한국어·일본어)과 첨단 IT 기술 훈련 과정을 센터내 모든 직원들에게 지원중이다.

IBM은 중국 진출 기업 중 IT 서비스 관리 세계 표준인 ISO 20000 인증을 획득한 몇 안 되는 기업들 중 하나이다. 

◆금융IT 글로벌 오프쇼어링

IBM은 단지 생산성 및 비용을 이유로 딜리버리 센터를 통한 오프쇼어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즉 IBM은 글로벌 경쟁력 있는 전문가 집단이라고 하면 누구나 오프쇼어링 아웃소싱의 대상이 된다고 말한다.

국내 금융IT는 역사는 짧지만 그 역동성 때문에 많은 IT 개발산출물을 갖고 있다.

우리은행이 중국에서 적은 지점수를 인터넷뱅킹으로 극복하는 것, 기업 자금관리 서비스(CMS)를 출시한 것 등은 글로벌 유례가 없는 사업이다.

결국 흔히 말하는 오프쇼어링이 국내에 개발여력을 해외에서 찾는 것만이 아닌 해외에서 필요한 IT개발을 국내 개발자, 국내 산출물을 표준화된 방향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측면에서 한국IBM의 많은 직원들이 IBM 미국 본사를 비롯해 인도, 상해 등에서 활동하는 것은 고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저력, 즉 역내 오프쇼어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오프쇼어링 추세는 따라서 WTO와 신자유주의에 의해 국경과 경계가 허물어지고 결국 내가 원하는 그 어떤 서비스라도 전세계 IBM 인프라에서 적절히 제공받고, 제공하는 시대로 흘러가도 있다.

중국 금융기관의 글로벌화, 일본의 개방형 표준 시스템 도입 본격화 등을 볼때 그 가능성은 높고 한국IBM 소속 특고급 개발자 나아가 국내 IT개발자의 해외진출 가능성이 그 만큼 높다고 할 수 있다.

<金東起 기자>kd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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