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직원간 소통의 장 마련

기업문화 경쟁력으로 이어져

하나은행 중국법인 지성규 부행장의 중국 진출 성공에 대한 자신감은 조직문화에서 시작된다.

끈끈한 조직력이야 말로 경쟁력의 밑바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국법인 직원들은 매일 아침마다 영어·중국어 신문기사를 발췌, 토론을 통한 사고력과 금융경제 상식을 증진시키고 있다.

직원마다 요일별로 회의를 주관하고 토론 내용이 결정되면 직급에 관계없이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가지고 자유로운 토론을 진행한다.

이 토론은 똑같은 사물, 상황을 놓고 각자 관점의 차이를 매일 발견하면서 서로의 차이점을 조정해 나가자는 취지다.

또한 매일 아침회의를 주재하는 역할을 통해 리더십을 배양하고 동시에 모든 일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주의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어 중국 규정 전문 책임자가 하루에 5분씩 업무 관련 규정을 교육하고 내부 감사자가 전일 업무 관련 문제점을 토론한다.

또 각 자의 전공업무를 소개, 전일 개인별로 취급한 업무 중 특이하거나 동료 직원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교환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업무를 전 직원과 교감하고 자신의 업무를 항상 팀 내 동료와의 관계를 생각하며 추진하는 과정에서 팀워크를 우선시 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한다.

이같은 일련의 회의진행 과정은 의사소통 부재로 인해 고객에게 불편이 가는 것을 최소화하고 아울러 업무상의 실수 되풀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즉 시간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지점을 학습조직화해 외부 환경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지성규 부행장은 “대화를 통해 직원들은 한국과 중국이라는 틀 속에서 서로의 차이점을 찾기 보다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팀원으로서 개인이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기업문화의 성공사례는 심양지점을 통해 그 흔적이 남아있다.

하나은행 심양지점은 2004년 개설한 후 이같은 조직문화를 구축, 영업 1년차에 순대출자산 7600만달러 달성해 초기 목표치를 250% 초과했으며 2년차에도 순대출자산이 1조8000만달러로 같은 건물에 위치하고 있는 기업은행 심양지점의 대출자산 400만달러 대비 45배를 달성한 바 있다.

이는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일상적인 업무 이외에 추가로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결과였다.

특별한 조직문화를 형성한 심양지점은 2006년 최우수 해외영업점에 선정됐으며 하나금융그룹내에서도 귀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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