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지원데스크운영 호평

현지인 대상 서울관광 홍보
국내 은행이 그동안 체득한 마케팅 기법이 중국에서도 먹혀들고 있다. 일종의 감성 마케팅 및 정서적 동질감 갖기가 중국인의 가슴에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기간 동안 올림픽지원 데스크를 설치, 운영하며 중국인들에게 호감을 샀다.
우리은행은 8월 1일부터 장애인 올림픽이 폐막하는 9월 17일까지 중국법인본점과 전영업점에 올림픽전담 데스크를 설치하고 중국어와 한국어 통역이 가능한 직원을 배치했다.
이들은 전화통역, 교통, 숙소안내 등 중국인 및 한국관광객을 지원했다.
또한 평일 및 주말영업 등 지점영업 시간을 연장 운영해 이 기간 동안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환전과 송금에 대해 파격적인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원화를 인민폐로 직접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행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올림픽조직위원회에 중국어, 영어통역전담인력을 파견하는 등 자발적인 자원봉사활동도 전개했다.
중국은행감독당국 관계자도 특정모임에서 외자계은행 중 우리은행의 마케팅 활동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서울시와 홍보, 광고, 프로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내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북경, 상해, 심천, 소주 등 7개 점포내 ‘서울시 관광홍보코너’를 개설·운영중이다.
관광홍보코너는 서울관광지도와 가이드북 등의 홍보물을 비치했으며 홍보코너를 찾은 중국 고객들에게 서울관광 관련 이메일을 지속적으로 발송한다.
이밖에도 서울관광홍보를 위한 홍보물 공동제작, 홍보책자 교부, 한류콘서트 등 이벤트 공동개최 또는 지원하는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마케팅활동은 단순 기업 브랜드 제고 차원을 넘어 진정한 중국내 파트너로 성장하겠다는 김희태 법인장의 철학이 묻어 있다.
인터뷰 중 올림픽 행사때 입었던 티셔츠를 들고 온 김희태 법인장은 “올림픽은 중국 및 중국인의 자부심을 한껏 끌어올리는 행사였다”며 “축제의 장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중국 현지화에 큰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은행 현지법인은 2010년 외국계은행 중 자산 및 수익규모 10대 은행 진입 목표와 함께 중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외자계 은행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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