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명 영업점 이동 검토

업무조정 통해 경쟁력 강화

 

최근 긴축경영이 대두되는 가운데 우리은행(은행장 이종휘)이 본부조직 군살빼기에 나선다.

이는 중복업무 부서 통폐합을 통해 발생된 잉여인력 재조정에 따른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150여명을 지점으로 발령, 영업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으로 적정 본부인력은 3000여명 미만으로 사전목표를 세웠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이종휘 행장 취임과 동시에 1본부 4개부서가 축소된 본부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우리은행은 영업지원본부를 폐지하고 경영지원본부와 인사지원부를 통합했다.

또한 카드사업본부 내 카드심사기능을 여신지원본부로 이전한 바 있다.

이로인해 발생된 35여명의 잉여인력은 지점으로 이동했다.

즉 지난 6월 조직개편은 부서간 통폐합만 실시하고 잉여인력에 대한 조정은 없었던 것이다.

우리은행은 통폐합된 부서를 중심으로 대상자를 물색하는 한편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 또한 지점발령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 부서 통·폐합 작업을 진행하면서 잉여인력이 발생했다”며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본부 인력 중 150여명이 지점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본부조직 슬림화는 구조조정이 아닌 영업력 강화차원”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수익성과 건전성이 결합된 조직으로 내실경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 이종휘 은행장은 내년 긴축경영을 선언하고 직원들을 독려중이다.

이종휘 행장은 직접 지역본부를 순회하면서 자구계획을 설명하고 ‘금융위기극복 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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