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9조 취급한 국민銀 1조 4천억 지원

신한도 5조5천억에서 3분기 8천억에 그쳐
7월 이후는 우리와 기업만 중기 지원 앞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고객본부는 가장 바쁜 곳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고객본부의 전략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A부장은 10년전 외환위기 당시의 상황보다 더 정신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현재 각 은행의 중소기업고객본부는 키코 관련 기업들의 지원 절차와 함께 중소기업의 유동성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 줄곧 중소기업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면서 중소기업고객본부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단 11월 중으로 키코 관련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은 매듭이 지어질 전망이다.

키코 문제가 일단락되면 개별 은행의 중소기업고객본부는 그레이 존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신용도를 다시 리뷰한 후 회생이 가능한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한다는 정책적인 판단을 세워 놓고 있다.

물론 이같은 개별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은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금융당국에서 대출 현황을 지속 체크하고 있는 만큼 근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0월말까지 집계된 중소기업대출 현황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중소기업 전문은행을 표방하는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누적액은 국민은행의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누적액은 신한은행보다도 4000억원 정도 뒤진다.

특히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에 중소기업대출을 크게 늘렸다.

1분기 3조4080억원을 신규 취급한 국민은행은 2분기에도 2조원 이상 중소기업대출을 추가 취급해 상반기에만 무려 9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신한은행도 1분기 2조3684억원, 2분기 3조1896억원 등 6월말까지 5조5580억원을 중소기업에 풀었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의 누적 지원금액은 4조3868억원에 불과하다.

우리은행도 1분기 1조5193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2조3090억원 등 4조원 가까이 지원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의 신용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상반기 대출을 집중적으로 풀었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은행 창구를 막기 시작했다.

상반기에 무려 9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했던 국민은행의 3분기 대출 총액은 1조3921억원으로 급감하고 신한은행의 3분기 대출도 조 단위에서 8775억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오히려 중소기업의 신용 경색이 가중되는 3분기에 우리은행은 5개 은행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3분기 중소기업대출 총액은 1조4897억원으로 신한과 하나은행보다 절반 가까이 많다.

이런 추세는 글로벌 금융위기 현실로 나타난 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10월 한 달간 우리은행은 6135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한 반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3991억원, 3345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3924억원을 줄였다.

기업은행은 금융당국의 메시지가 전달되면서 1개월새 7021억원을 취급해 전문은행으로서의 이름값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趙誠俊 기자>sungjun@kbanker.co.kr
 
◇분기별 누적 금액   (단위:억원)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
1분기34,08015,19323,68417,61319,640
2분기5,49323,09031,8967,68424,228
3분기13,92114,8978,7758,43412,837


 

 
 
 ◇은행 중소기업 대출 현황  (단위:억원)

구분

2007년
12월말

1월31일

2월29일

3월31일

4월30일

5월31일

6월30일

7월31일

8월31일

9월30일

10월31일

국민

496,714

516,035

521,665

530,794

546,915

567,148

585,727

595,198

597,806

599,648

603,639

(전월대비)

 

19,321

5,630

9,129

16,121

20,233

18,579

9,471

2,608

1,842

3,991

우리

513,907

528,218

529,902

529,100

535,822

542,948

552,190

563,132

566,364

567,087

573,222

(전월대비)

 

14,311

1,684

▲802

6,722

7,126

9,242

10,942

3,232

723

6,135

신한

456,112

468,714

472,463

479,796

487,284

498,415

511,692

518,758

518,305

520,467

523,812

(전월대비)

 

12,602

3,749

7,333

7,488

11,131

13,277

7,066

▲453

2,162

3,345

하나

290,688

289,528

 302,335

308,301

313,874

321,675

315,985

315,389

316,429

324,419

320,495

(전월대비)

 

▲1,160

12,807

5,966

5,573

7,801

▲5,690

▲596

1,040

7,990

▲3,924

기업

657,099

667,434

670,618

676,739

687,073

696,255

700,967

704,632

707,992

713,804

720,825

(전월대비)

 

10,335

3,184

6,121

10,334

9,182

4,712

3,665

3,360

5,812

7,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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