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C, 비즈니스 케이스 등 다양한 수단 등장

경영층의 스폰서십 확보로 변화관리 대응해야
 
 

▲ 투이컨설팅 비즈니스 인텔리전스팀 정일 이사     ©대한금융신문

금융위기로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고 금융지주회사의 등장으로 고객과상품의 분석이 중요해졌다. 자본시장법도 고객 밀착형 영업을 강조하는 요인이다.
 
이제 금융기관들의 정보계는 단순한 사실 파악에서 가치의 발견으로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이 최적의 의사 결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 BI의 영역을 확대하고 활용 가능성을 넓혀야 한다.
 
또 정확한 측정 기준에 의거해 BI시스템의 성능을 평가, 문제를 개선하고 사용자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
 
그 구체적인 실행 도구로 BICC와 비즈니스 케이스, 스폰서십 확보 및 변화관리를 들 수 있다.
 
◆BICC로 핵심 역량을 꾸려라
BICC(Business Intelligence Competency Center)는 BI의 성공을 위해 비즈니스 및 IT 역량 그리고 비즈니스 분석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조직이다.
 
BICC의 핵심 역할은 기업 전반의 전략을 기반으로 △비즈니스의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BI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며 △기업의 의사결정에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전략 목표 수행을 위한 측정, 분석 및 관리를 위해 기업은 방법론과 프로세스, 측정 기법이나 기술력 등을 정의해야 한다.
 
BICC를 운영하면 다양한 스킬을 가진 전문가들이 최적화된 조합으로 협업, ROI를 극대화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가트너의 자료에 의하면 BI 영역을 공급자와 고객 및 파트너로까지 확장한 기업은 전체의 36%였지만 BICC를 갖춘 경우에는 그 비율이 50% 이상으로 뛰어 오른다고 한다.
 
또 BICC를 갖춘 기업은 데이터 거버넌스 정책을 시행하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기업의 두 배에 이른다.
 
BICC는 기업의 BI 역량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BICC는 기업의 목표와 전략에 따라 CFO, CIO, COM 또는 COO 통제 아래 들어간다.
 
하지만 조직 형태와 무관하게 모든 BICC는 경영진 레벨에 보고 의무를 갖는다. 경영 목표나 전략, 투자 레벨 등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BICC 조직은 유연하게 구성해야 한다.
 
◆비즈니스 케이스로 프로젝트 가치 식별해야
기업이 BI를 구축하는 목표는 핵심 정보에 집중해 시장 변화에 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전략 목표와 비즈니스의 성장을 지원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방식대로 IT 중심적으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고 단순히 현업의 몇몇 장표를 자동화하거나 기간계 차세대시스템의 추진과 병행해 연계된 부분을 수정하는 수준으로는 시장에 대처할 수 없다. BI 구축의 필요성과 그 이익을 식별해야 하며 그 이익이 기업의 전략 목표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흔히 ‘고객만족도’는 정석적으로 평가하지만 이것은 분명 기업의 매출과 필수불가결한 관계이다.
 
BI 구축에 따른 기대 이익을 막연하게 표현할 경우 프로젝트 투자비용의 명확한 가치와 중요성을 알 수 없으며 또한 잠재적인 리스크의 실체와 크기를 예상하지 못한 채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비즈니스 케이스(Business Case)란 프로젝트, 태스크 등의 입안과 투자의사 결정에서 프로젝트의 당위성을 진단하고 기대되는 비즈니스 이익, 비용과 리스크를 분석하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보통 대형 IT프로젝트의 시행에 앞서 투자 예산과 투자액의 회수 그리고 투자효과에 대해 기술한 비즈니스 케이스를 만들어 이사회 등 의결기관이 심의하고 승인하는 과정을 거쳐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비즈니스 케이스의 결과에 따라 프로젝트 수행의 가부를 결정하며 프로젝트 진행중에도 마스터플랜으로 사전에 정의했던 ‘성공적인 결과’와 일치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비즈니스 케이스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예정했던 예산과 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확률이 높다.
 
◆스폰서십 확보가 변화관리 성공 열쇠
국내 금융기관의 IT사용자는 계정계를 이용해 일상 업무를 수행하는 반면 정보계나 BI는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활용하는 수준이다.
 
‘의사결정 최적화를 위한 정보 제공’이라는 정보계의 목적을 고려할 때 그 활용 빈도는 조직에서 얼마나 자주 분석 업무가 이뤄지는지, 얼마나 업무 수준이 고도화돼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
 
정보계의 활용 상태를 보면 조직의 업무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경영층은 정보계에 대해 낯설어 하지만 그 가치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한다.
 
따라서 미래 조직의 성과를 예측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정보계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경영층의 스폰서십을 확보해야 한다.
 
스폰서십의 확보는 다양한 변화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변화관리를 위해 제도를 보완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분석업무 인증제도나 인센티브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수 있고 정보계 활성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할 수 있다.
 
차세대 정보계를 통해 과거 전문가 그룹에 한정했던 분석 업무를 모든 조직 구성원으로 확대해 분석 업무가 일상화돼야 한다.
 
이것이 전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분석 능력을 고양해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투이컨설팅 정일 이사(iljung@2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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