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 결과 삼성 이같이 제안

총 1000억대 사업 경쟁예고
 
 
수협중앙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오는 9월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망은 9월 발주가 아닌 착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빠르면 다음달 중순 제안요청서 등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17일 수협중앙회 고위관계자는 “9월 본 사업을 위해 사전 정지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협중앙회 전산정보부 허영만 부장은 “삼성SDS 정보전략계획(ISP) 수립 결과 이같은 안이 도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주 검수과정을 거쳐 다소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정은 있지만 큰 틀에서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완료된 수협중앙회 정보전략계획(ISP) 결과는 신규 개발업무, 기간, 비용 등이 상세히 제시됐다.
 
개발업무는 여수신, 외환, 카드, 대외계, 인터넷뱅킹, 전사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EDW 등이다. 여타 시중은행 차세대시스템 개발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발 기간은 약 2~3년 정도가 제시됐고 농협 등 사례를 들어 1000억원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전략을 도출한 수협중앙회는 빠르면 이달말 전산화추진위원회를 개최, 본 사업 승인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전산화추진위원회는 현 수협중앙회 임영호 이사를 비롯해 회원조합 대표들이 참여, 사업추진에 대해 승인을 거치게 된다.
 
큰 이변없이 전산화추진위에서 사업승인이 이뤄질 경우 수협중앙회는 오는 6월말~7월초 제안요청서 발송, 7월 사업자 선정 등 과정을 거쳐 우선협상대상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수협중앙회측이 이처럼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는 유니시스 벤더 리스크와 관련 비용 상승 우려 때문이다.
 
허영만 부장은 “유니시스 메인프레임 운영비용이 올라간다는 것은 일반론에 따른 것이지 한국유니시스 측에서 공식 입장을 전달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내 금융 고객들이 줄어드는데 따른 심정적인 배경은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사업 본격화 얘기가 돌면서 업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ISP 수행 및 농협 차세대 사업을 성공 수행한 삼성SDS를 비롯해 최근 하나은행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한 LG CNS, 수협 공제 차세대를 전명 주도하는 SK C&C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金東起 기자>kd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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