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하나은행 지성규 부행장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박하나 기자>“우리는 남다른 각오로 중국에 왔다. 이곳에서 실패하면 돌아갈 곳도 없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에서 남다른 각오로 현장에  뛰어든 중국하나은행 지성규 부행장은 이같이 밝혔다.

지 부행장은 그 이유에 대해  “중국법인 본점에 영업하고 있는  하나은행 직원은 모두 한국에서 사표를 내고 중국법인에 다시 채용된 직원”이라며 “다른 국내은행은 파견직으로 3년뒤 한국에 돌아가지만 우리는  중국에 계속 남아 업무를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나은행 중국법인 직원수는 2년전 198명에서 현재 325명으로 늘었지만 본국직원들은 23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모두 주재원 신분이 아닌 교민 신분으로 채용된 형태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 국내 의료보험 등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하나은행이 빠르게 현지토착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지성규 부행장은 “처음에는 무리수라고 혀를 내둘렀던 한국계  대기업들도 하나은행의 인사시스템에 대해 문의해 오고  있다”며 “그동안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지화된 인사시스템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 부행장은 “한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동사장과 감사, 그리고 상임부행장 모두 중국 현지인으로 채용했다”며 “특히 동사장은 중국에서 가장 큰  보험회사인 중국인수보험 총경리를 역임한 중국금융산업의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또한 5개의 신설지행의 지행장과 상해분행 및 심양분행 분행장 등  총 7명의 중국 현지인을 채용해 보임했으며 중국 현지고객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중국 현지인 RM을 채용,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다양한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의 측면  지원도 향후 중국하나은행의 행보에  햇살을 비추고 있다.

지성규 부행장은 “하나금융지주의 길림은행 지분투자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 대중국 비즈니스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길림은행의 금융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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