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민은행  백조현  런던법인장
 
 

▲ 국민은행 백조현 런던법인장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이제는 선진국보다 우리나라와 문화적으로 비슷한 동남아시아를 공략해야 한다”
 
국민은행 백조현 런던법인장은 향후 국내은행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공략지로 동남아를 지목했다.
 
백 법인장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금융업이 발달한 나라에서 먹거리를 찾기란 사실상 힘들다”며 “이미 글로벌 금융기관이 시장을 장악한 상태에서 국내은행이 비집고 들어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남아시아는 아직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를 적극 활용해 문화적 교감을 활용한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문화적 교감은 해외진출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캐나다 TD은행이나 영국, HSBC 등은 미국 금융시장에 순조롭게 적응했지만 일본계 은행들은 영업활동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는 단순한 금융규제 때문이 아닌 현지 금융소비자와의 소통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백조현 법인장은 “산탄데르가 왜 남미, 유럽시장에 치중했는지 그 속내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며 “그들은 언어와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가 다른 글로벌 금융그룹보다 높았다. 그들의 경쟁력은 바로 문화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 법인장은 “우리가 잘 아는 시장이라도 끈기를 갖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며 “SC그룹이나 HSBC의 경우 약 100년동안 아시아를 연구하고 영업을 강화한 결과 지금은 대부분 수익을 아시아권에서 올리고 있다”고 충고했다.

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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