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침투도 국내대비 10%수준…‘블루오션’

금융관할당국, 관련법 손질 등 활성화 관심
 
<대한금융신문= 베트남 하노이 장승호기자> 인구 8584만명(15~35세 젊은층이 약40%)의 인구대국(세계 15위) 베트남 경제가 성장을 향해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2007년 세계무역기구(World Trade Organization) 가입 후 외국자본에 대한 투자제한을 완화하며 급속도의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경제도시인 호치민은 하루가 멀 정도로 고부가가치산업 비중 확대 등 변화를 거듭하고 있고 경제적 측면에서 호치민보다 15년 정도 뒤처진 수도 하노이는 한국을 포함한 외국기업을 참여시키며 사회기반 시설 등 도시 개발에 한창이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6.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연 7.5% 신장을 통해 1인당 GDP(국내 총생산) 2100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경제성장과 함께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시장 선점을 향한 글로벌 보험사들의 각축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2009년 기준 생명보험 11개사, 손해보험 29개사가 영업중이다.

베트남은 동남아국가 중 조인트벤처(합작) 없이 보험 진출이 가능하다.
 
이 같은 매력으로 유럽과 북미의 보험사들은 물론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보험사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대한생명,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삼성생명, 현대해상, 서울보증 등 6개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해 단독법인을 설립, 현지인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삼성화재는 지난 2002년 현지 국영재보험사인 비나리(VinaRe)와 합작(지분 50:50)해 ‘삼성비나보험’을 설립했다.

LIG손보는 하노이(1995년)와 호치민(2001년)에 각각 사무소를 설치했으며 현지법인 전환을 추진중이다.

서울보증은 2007년 하노이에 사무소를, 현대해상은 1997년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베트남보험협회 풍닥럭 사무국장(Secretary General)은 “외국사의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 요건은 자국에서의 보험업 경험이 5~7년은 돼야 한다”며 “진출한 외국 보험사에 대해서는 3년간 세제혜택을 주고 있으며 재무부를 통한 감독정책 역시 내·외국 보험사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재무부(Ministry of Finance)는 보험산업이 경제 발전에 기업할 것으로 보고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감독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개정을 추진중이다.

베트남의 보험침투도(총 보험료/GDP)는 우리의 10분의 1 수준인 1%로 향후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현지 전문인력 및 영업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현지화 전략 추진, M&A 및 지분참여 방식의 진출활성화 방안 등 장기적 시각의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손해보험, 해외자본 유입으로 고성장
 
베트남의 손해보험시장은 국영기업인 바오밍과 PVI, 바오비엣 등 3개사가 70%를 점유하고 있는 과점형태며 외자계 비중은 5.7% 수준에 불과하다.

베트남 손보산업의 성장률은 연 30% 대를 보이고 있다.

2007년 836만달러 수준이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1364만8459달러로 늘어났다.

주도적 시장은 기업보험이며 자동차, 해상보험 중심으로 재물, 기술보험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설 및 각종 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재물, 기술보험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1~8월 외국인 투자는 463억2400만달러로 2007년 대비 159% 성장했다.

또 2011년에는 자동차가 100만대(2008년 5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여 자동차보험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풍닥럭 사무국장은 “베트남의 모든 자동차(이륜차포함)는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운행할 수 있도록 의무화돼 있다”며 “90% 이상이 보험에 가입돼 있고 자동차보험 사고시 보험사에서 손해액의 약 80%를 보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성보험 위주의 생명보험시장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은 국영기업 바오비엣생명과 영국 푸르덴셜이 전체 시장의 74%를 점유하고 있다.

총 수입보험료는 2007년 948만달러에서 2008년 103만달러, 2009년 1183만달러로 연 1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시장은 저축성보험(양로보험) 위주로 형성돼 있다.

상품별 비중(2006년 기준)은 교육보험을 포함한 양로보험이 86.6%로 압도적이며 연금보험 6.2%, 종신보험 5.7% 등이다.

향후 변액보험 판매 허용에 따라 투자형 상품의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보험판매는 대부분 설계사, GA 등 대면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고 방카슈랑스와 TM 등 비대면채널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판매의 주요채널인 설계사는 부업인 경우가 전체의 90%다.

베트남보험협회 풍닥럭 사무국장은 “전체인구 중 보험에 가입할만한 경제력을 가진 사람은 5% 수준”이라며 “따라서 향후 생명보험 성장성은 밝다”고 전했다.

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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