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금융회사들이 앞장서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금융산업의 글로벌화를 주장하고 있다.
 
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 신설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지점을 현지법인 형태로 전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본지는 창간 15주년을 맞아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국내은행들이 지금까지 어떤 글로벌 IT전략을 추진했으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더 발전시킬 차세대 글로벌 IT전략 계획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우리은행] 글로벌 IT 재정비, 변화가 시작된다
 

▲ 우리은행은 2010년 새로운 글로벌IT전략을 위해 글로벌 IT지원팀 및 글로벌 IT개선 TFT를 구성하고 국외점포 표준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중이다. 구축된 시스템은 가장 먼저 미국법인인 우리아메리카 은행에 적용 후 다른 국외점포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의 IT자회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서는 지난 5월 우리아메리카의 신 전산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 완료한 바 있다.     © 대한금융신문

우리은행은 1968년 동경지점 개설과 함께 해외 금융IT 시장에 진출했다.

초기에는 은행 내 전산부서에서 개발한 국외전산시스템(HABOS)을 사용했지만 2004년부터 글로벌 우리은행의 비젼에 따라 해외지점(법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자회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과 함께 차세대 ‘WinFOS’ 시스템을 개발했다.

2007년에는 중국을 비롯해 12개 지점 및 2개 법인(미국, 러시아법인 제외)에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지속적인 해외진출을 해왔지만 이에 상응하는 글로벌 IT전략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이에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글로벌 IT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 2010년 현시점에서 IT 표준화 및 통합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글로벌IT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전담팀 신설 … 글로벌 표준시스템 구축 목표
 
우리은행의 새로운 글로벌 IT전략은 그동안 진행됐던 점포별 IT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의 테두리를 벗어난다.

글로벌 네트워크의 효율적인 론칭과 론칭 이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지원부 내에 글로벌 IT를 전담하는 ‘글로벌IT지원팀’을 신설해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글로벌 IT전략 추진 및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관련 부서간 효율적인 업무지원을 통해 국외점포의 IT 운영환경을 개선하고 체계적인 영업지원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IT개선 TF팀’도 발족했다.

현재 우리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국외점포 표준시스템’의 목표는 △법인영업의 효율적인 지원  △다양한 IT 개발요구에 능동적인 대응 가능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용이한 유연성과 확장성 강화 등이다.

이번 글로벌 표준시스템을 구축해 금융선진국인 미국법인에 선적용하고 이를 다른 해외 지·법인에 순차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표준시스템을 통해 중앙(모행)의 관리기능이 강화되면 사전 통제기능 및 사후 모니터링으로 사고위험을 최소화하고 업무 자동화의 확대로 현지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IT전략에 따른 효율적인 마케팅으로 국외 영업점의 수익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 글로벌 IT 개선 기본전략>
 

● 국외점포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국외점포의 영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며 전략적 지원체계를 통해 국외점포의 IT투자 효율성을 증대시킨다.
 


● 본부 부서간의 역할과 책임을 구체화해 글로벌 IT 거버넌스 체계를 재정비하고 국외점포의 내부통제 고도화 방안 수립 및 실행으로 내부통제의 가시성(Visibility)을 확대시킨다.
 


● 현장 개발요구를 적기에 지원할 수 있는 인력 및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외점포 현지직원에 대한 체계적인 IT교육 및 홍보를 통해 사용자 변화관리를 추진한다.
 


● 표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영업지원을 위한 IT운영 인프라를 확보한다. 
 
 

 

[외환은행] 차세대 KIBS로 로컬고객 확보
 
외환은행 국외점포는 1967년 뉴욕, 로스엔젤레스, 런던, 동경, 오사카, 홍콩, 프랑크프루트 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각 점포별로 수작업을 병행한 초보적인 자체시스템(PC수준)을 이용했다.

그 후 신설점포 증대 및 전산시스템 개선요구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1980년대 초 월드와이드(World-Wide)한 영국사 패키지(MIDAS/LEO)를 도입해 이용했다.
 
하지만 이 패키지 방식은 외환은행에 적합하지 않아 국외점포에 많은 불편과 불만을 야기시켰다.

또 초기에는 프로그램에 대한 사용권만을 구입하고(10개 점포 이용계약에 약 1000만 달러) 보수유지사항을 MIDAS사 앞으로 의뢰해 처리했다.

그러나 보고서 신설요청의 경우 요청 후 약 3개월이 소요되는 등 즉각적인 해결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소스코드를 별도로 구입해(약 100만달러) 국외 전산직원이 프로그램 수정 등 보수유지를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초기 MIDAS 시스템의 근본적인 프레임워크는 온라인거래 시스템이 아닌 배치방식의 시스템 구성이었기 때문에 적시적으로 총 계정이 반영되지 않아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판단, 신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결국 1997년 외환은행은 국외 전산 차세대시스템을 추진하기에 이르렀고 약 2년에 걸쳐(1999년 완료) 최신 아키텍처를 갖춘 ‘KIBS(KEB Int’l Banking System)’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현재 국외 대부분의 점포에 KIBS를 적용 및 운용 중이다.<표 참조>


 

▲ KIBS 설치 점포 현황     © 대한금융신문

 


 

◆국외전산시스템(KIBS)의 5가지 특징
 
KIBS 구축현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특징적인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경험이 많은 Accenture사와 공동으로 작업을 추진한 결과물이다.
KIBS 개발을 위해 주요 해외점포를 방문해 업무개선 요청사항을 수집하고 운용현황을 파악했으며 Accenture의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경험 및 축적자료를 토대로 현상분석 및 평가를 통해 ‘TO-BE MODEL’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둘째 최신기술을 기반으로 구성된 시스템이다.

1997년 당시 ‘유닉스 오픈시스템’ 구축은 금융업무를 운용하는데 있어 획기적인 일이었기에 다소 모험적인 도전을 해야 했다.
 
하지만 외환은행은 유닉스의 개방성과 확장성, 규모성 등을 고려해 유닉스 시스템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오라클의 범용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채택했으며 화면(User Interface) 또한 당시 범세계적으로 이용하고 있던 PB(Power Builder) 화면 작성 프로그램을 채택했다.

또 국외지역의 국가별 네트워크 인프라를 고려해 최소의 단말 데이터가 단말과 주전산 시스템간 연결처리를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부하를 고려한 기술(Tier Architecture)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이 기술기반 구조는 최근 유수 국내은행들이 차세대 국내시스템 구축시 채용한 바 있다.

셋째 KIBS로 본점과 국외점포간 연계시스템 기반을 마련했다.

본·지점간 통합정보에 대해 상호 공유 및 검색이 가능하도록 국외 영업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외 종합 수익관리 등을 위한 정보의 통합과 통합된 자료를 본·지점이 공유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

넷째 표준화된 업무처리 방식을 적용한 시스템이다.

KIBS는 전 점포 공통으로 점포별, 국가별 ‘Parameter Driven’ 방식을 원칙으로 본점 국외전산에서 원 싱글소스를 기반으로 프로그램 수정 등 보수유지를 수행했다.
 
따라서 최소의 인력으로 운용할 수 있었으며 전 국외점포에 대해 표준화된 업무처리를 구현할 수 있었다.

다섯째 지역별 거점(Regional Operation Center) 지원체제를 마련했다.

KIBS를 적용함으로써 본점 집중 개발체제를 유지하면서 지역센터(미주,구주, 동남아, 동북아, 중국)가 1차적으로 헬프데스크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외환은행은 KIBS를 도입한 후 시스템 설치 및 운용시스템 구축비용을 외부 패키지 이용시 보다 훨씬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또 외부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산업발전 및 국익 증대 효과를 거뒀다.

개발을 위해 참여했던 협력업체는 외환은행으로부터 KIBS 소스이용권을 확보한 후 베트남(농업은행 약 1000개 점포, 수출입은행 약 100개 점포), 헝가리(산업은행 약 10개 점포), 우즈베키스탄(5개 점포)에 KIBS를 근간으로 SI형식 수출을 완료해 현재도 지속적으로 유지보수를 수행하고 있다.
 
◆해외 리테일 지원강화, IFRS 도입추진 계획
 
외환은행은 향후 글로벌 IT전략으로 리테일(Retail) 업무지원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은행 내부적으로 교포 및 지상사 위주인 국외점포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현지 로컬고객을 대상으로 영업범위를 확산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소 필요기능 위주의 현재 시스템을 근간으로 주변 연계시스템을 마련해 투자대비 효율성을 고려한 연관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조직적으로 리테일 점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현지국가의 IFRS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K-IFRS가 2011년도에 시행될 예정임에 따라 K-IFRS와 현지국가의 IFRS간 GAP 사항을 반영해야 한다. 현지국가의 IFRS 도입이 국가마다 시행시기가 상이하기 때문에 융통성있게 대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아이테르’… 글로벌시장 날개를 달다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캄보디아에 신한크메르은행을 설립한 후 2008년 신한은행 중국유한공사 및 신한카자흐스탄은행, 2009년 캐나다신한은행, 일본SBJ은행, 신한베트남은행 등 해외 주요시장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0년 10월 현재 미국, 일본 등 14개국에 지점 6개, 현지법인 10개, 현지법인 자체지점 37개, 대표사무소 2개로 총 5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신한은행의 글로벌 추진전략은 한마디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글로벌+현지화)’ 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계 은행들의 해외영업이 주로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도매영업이었다면 신한은행은 해외진출 전략을 리테일 영역까지 확대해 철저히 현지화에 맞추고 있다.

그동안 신한은행이 해외에서 타행대비 우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베트남, 인도, 중국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조기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 상태에서 현지화를 목표로 한 영업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마케팅과 고객관리 노하우, 리스크 관리 등 신한은행의 핵심역량이 해외네트워크에 전파될 수 있도록 본점의 지원과 관리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현지영업 등 자율성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율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글로벌 영업전략 변화…IT시스템 개선 절실해져
 
신한은행 내부적으로 전략적인 해외시장 개척의지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다양한 해외 진출에 따른 영업전략이 변화함에 따라 신한은행의 IT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필요하게 됐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IT시스템은 지난 2005년에 통합하면서 구축한 ‘오아시스 시스템(OASIS : Overseas Advanced System to International Standard)’을 활용해 왔다. 그러나 2008년부터 급속한 글로벌 진출로 글로벌 IT에 대한 전략적·운영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요구가 증가하고 기존 시스템에 대한 개선이 절실해졌다.

당시 오아시스 시스템은 현지 법인화 전략 없이 지점단위의 업무중심으로 개발돼 현지 국가별 특성을 반영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또 도매영업 중심의 시스템으로 리테일, PB, IB 등의 부문이 취약해 현지화 전략에 대한 지원이 미흡할 수 밖에 없었다.

경영정보시스템 및 의사결정시스템 제공, 현지의 다양한 상품개발 요구 및 규제대응에도 어려움이 있었으며 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국내 시스템과는 다른 개발환경으로 구축돼 운영 및 관리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2008년 9월부터 은행의 글로벌 전략에 부합하는 IT방향성을 새로 수립하고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IT시스템 구현을 위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조직 등 전 영역에 대해 전략을 도출하는 ‘신글로벌 IT시스템(아이테르)’ 구축에 들어갔다.

아이테르(AITHER)는 ‘창공’이라는 뜻으로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등 여러 주신들과 함께 만물의 근원 중 하나를 의미한다. 이제 시작이지만 큰 꿈을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하늘로 비상하려는 신한은행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신한은행의 신글로벌 IT시스템은 당행 국외점포의 현지법인 전환 및 리테일 영업강화에 필요한 시스템적인 요건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또 해당 국가의 회계기준 수용 및 현지 감독당국의 요구사항 대응이 가능하도록 유연성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전략 추진에 필요한 시스템으로 구축됐다.

2008년 9월부터 개발을 추진해 2010년 1월에 중국 현지법인, 2010년 6월에 미국 현지법인인 신한아메리카은행에 적용했고 점차 그 대상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글로벌 IT시스템으로 유연한 대응성 확보
 
신한은행의 신글로벌 IT시스템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현지 영업전략 및 비즈니스 지원이 수월한 시스템으로 구축됐다.

신글로벌 IT시스템은 개발환경 및 시스템 체계가 당행의 국내 코어뱅킹시스템과 동일한 환경 및 기술요소를 활용해 개발됐다.
 
국내 시스템의 장점인 상품, 수수료, 금리 팩토리를 적용함에 따라 리테일 영업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신속하게 개발, 제공할 수 있었다.

또한 대외계,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채널 확대요구에도 차질없이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함에 따라 기존 도매금융 위주의 글로벌 영업전략에서 리테일 영역까지 전략을 확대하는 것이 수월해졌다.

둘째 현지법인 출범에 따른 국가별 회계기준 및 규제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에는 지점단위의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시스템이 구축돼 본국 기준의 회계처리에 치중되고 현지 규제에 대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신글로벌 IT시스템은 진출국가 및 본국의 회계기준을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체계로 구축돼 정확한 재무정보 제공이 가능하게 했다.
 
이에 현지 감독당국의 각종 요구사항에도 어려움 없이 대응할 수 있었다.

셋째 현지 영업력 및 마케팅 강화를 위한 각종 분석자료와 보고서 제공이 가능해졌다.

영업현황 보고, 각종 계수속보 제공은 물론, EUC(End User Computing) 환경구축으로 정보검색 기능이 강화돼 영업전략 수립 및 전개가 수월해졌다.
 
또 성과평가 등 관리회계 시스템, 개인 및 기업고객 관리 시스템 등 각종 마케팅 지원시스템 개발이 용이해졌다.

향후에는 본국의 주거래 고객 관리체계와 같은 우수한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시스템화 해 해외점포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맞춤형태 IT시스템 제공…해외법인 역량강화
 
신한은행은 앞으로 신글로벌 IT시스템을 통해 인프라적인 요소를 기반으로 진출 국가별 규제나 비즈니스 요건 등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해 맞춤형태로 진출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최근 이행한 중국현지법인과 신한아메리카은행의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베트남, 일본 등 주요 해외법인에 신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데 IT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신글로벌 IT시스템의 단계적인 구축, 이행과 함께 글로벌 IT의 효율적인 운영 및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국내의 글로벌 IT조직이 전 현지법인을 지원했다면 앞으로는 지역 거점별 개발센터에서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로 변화시켜 현지법인에 대한 차별화되고 적시적인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지의 차별화된 마케팅과 고객관리, 리스크관리 등 신한은행의 핵심역량이 해외에서도 전개될 수 있도록 시스템적인 개발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IT시스템을 계속해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IT로 해외고객 만족도↑>

신한은행은 지난 8월 해외점포 계좌를 인터넷뱅킹으로 조회할 수 있는 ‘신한글로벌이지넷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고객을 위해 출시된 이 서비스는 신한은행 해외지점이나 현지법인에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국내 인터넷뱅킹을 통해 계좌조회 및 해외송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외점포에서 개설한 고객 본인의 예금, 대출 계좌뿐 아니라 사전 동의 후 등록된 유학생 자녀의 계좌내역도 조회가 가능하다.

또 인터넷뱅킹으로 해외계좌 조회시 해외송금 화면과 연동돼 빠르고 편리하게 송금 업무를 볼 수 있다. 1000달러 이상 송금시 수수료가 면제되며 1000달러를 초과할 경우 수수료가 50% 감면된다.

이 서비스는 아메리카신한은행, 캐나다신한은행,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신한베트남은행, 신한크메르은행, 신한카자흐스탄 및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뭄바이, 뉴델리 지점 등 총 10개국 33개 네트워크에서 시행되고 있다. 
 
 

 

▲ 신한글로벌이지넷 서비스를 통해 해외점포에서 계좌를 개설한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 대한금융신문

 

 

[국민은행] 전세계 어디서도 Made in KB!
 
국민은행은 최근 해외영업점용 차세대시스템인 ‘해외영업점 통합시스템(OKIS : Overseas Kookmin bank Integration System)’ 개발 및 교체작업을 완료하며 글로벌 뱅킹 패키지를 뛰어넘는 높은 완성도의 IT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이를 통해 해외 거점별 지역센터(ROC) 운영에 의한 클러스터링 IT서비스 제공기반을 마련했다.  
 
◆해외영업점 통합시스템…민첩성·적기지원 가능

 


기존 국민은행의 해외영업점 시스템은 해외지점과 현지법인용으로 이원화돼 운영됐으며 인프라 및 솔루션의 노후화로 신기술 적용과 업무확장이 어려웠다.
 
또 해외 현지기술이 많이 적용돼 일원화된 기술정책 적용 및 유지보수가 어려워 해외영업점의 비즈니스 지원기능이 미흡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 세계 국민은행 영업점 어디서든 통일된 아키텍처와 기술적 사상으로 단일화된 통합시스템 구축이 절실했다.

국민은행은 이와 같은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민첩성(Agility)을 확보하고 해당 국가별 특화된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기술적 인프라기반 마련과 비즈니스 적기지원 역량 확보를 통한 해외 영업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영업점 통합시스템(OKIS)’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해외영업점 통합시스템 구축은 △지역별 센터 및 통합 DR 기반 구축 △단일소스 통합 시스템 구축 △전행 표준 인프라 적용 △비즈니스 요구사항 반영 및 개선을 구현과제로 2단계에 걸쳐 추진됐다.<표1 참조>

 

▲ OKIS 프로젝트 추진 결과   © 대한금융신문

 

◆신기술 기반 금융서비스로 해외지점 통합관리
 
국민은행은 해외영업점 통합시스템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동경, 홍콩, 런던, 오클랜드 등 해외점포에서 운영되던 노후화된 전산시스템을 해외용 ‘MyStar’로 모두 교체해 IT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이고 신기술 기반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전세계 어디서도 ‘Made In KB’의 서비스로 영업이 가능해졌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지원과 상품정보 구축, 대출업무 기능강화, 일일결산체계 구축, 영업점 SOD 등 소규모 은행 수준의 업무처리가 해외 어디에서도 가능해진 것이다. 
 


이밖에 다국어, 다중 엔티티 및 멀티 타임존 등을 고려해 개발된 시스템을 이행함으로써 지역별 센터(4개 지역센터: 미주ROC, 서울ROC, 중국ROC, 오세아니아ROC) 운영구성에 자유로운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표 2 참조>
 

▲ OKIS 이행 현황     © 대한금융신문

 

서울센터 내에도 국내 DR센터(염창센터) 내 4개의 지역센터 통합 DR서버를 구축하는 등 통합 DR을 구축해 업무의 효율성 및 장애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해외영업점 통합시스템을 통해 해외영업점에서도 국내 수준의 첨단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국민은행의 글로벌 성장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표 3 참조>

 

▲ OKIS 상세 구축효과     © 대한금융신문
앞으로 지속적인 해외영업점 통합시스템 성능향상 및 정교화를 통해 글로벌 상용 뱅킹 패키지 수준의 기술적 완성도를 유지하고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의 고급기능을 계속 이식할 예정이다.

한편 2011년에는 해외 네트워크를 추가 확대해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의 지점 전환과 중국 내 지점확대 추진에 따른 해외영업점 통합시스템 추가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mik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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