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이 확장되고 현지화 전략에 따른 해외 IT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금융IT 서비스사들이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본지는 창간15주년을 맞아 글로벌 선진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중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비롯해 북미, 유럽으로 그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국내 금융IT 최강자들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한다.
 
 
[SK C&C] 금융시장이 모바일 속으로

 
 

▲ SK C&C는 중국 화웨이 소프트웨어와 통신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SK C&C의 빌링 솔루션인 ‘NVIOS’, ‘m-Payment 솔루션’ 등 주요 통신솔루션과 IT서비스의 해외통신업체 대상 마케팅 및 세일즈를 진행하게 됐다.     © 대한금융신문


SK C&C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및 신성장 사업을 강력하게 실행하기 위해 기존 글로벌 사업조직과 신성장 사업조직을 통합한 ‘신성장 사업’을 신설했다.
 
그 산하에 글로벌 사업과 중국사업을 관할하는 G&G (Growth & Globalization) 부문을 둬 각 분야별 1등 IT서비스의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진출 및 사업 성과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IT 사업분야에서는 SK C&C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금융 솔루션’을 중심으로 북미, 중국, 중앙아시아 및 아태지역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고 있다.
 
◆국내 솔루션으로 북미 모바일 결제시장 개척
 
SK C&C는 국내에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기술과 금융업무를 하나로 결합한 모바일 금융 솔루션을 통해 우리나라의 ‘모바일 커머스’ 및 ‘모바일 금융’ 솔루션을 차세대 수출 아이템으로 급부상시켰다.

특히 SK C&C는 글로벌 금융의 중심인 미국시장에서 모바일 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SK C&C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Credit Union(신용협동조합) 두 곳에 자체 개발한 모바일 뱅킹 솔루션인 ‘Mobile On’을 동시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아주는 주요 통신업체들의 IT본부와 모바일 지불결제 회사들이 집중돼 있는 지역으로 미국 모바일뱅킹 시장진출을 위한 관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내 전자지불 결제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전자지불결제 서비스 전문 기업인 First Data Corporation(이하 FDC)과 손잡고 북미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SK C&C와 FDC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동으로 TSM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TSM(Trusted Service Manager) 서비스는 통신사와 금융사, 대형 유통점 등 사업자들이 각자 보유한 고객정보에 대해 타 사업자로의 유출·공유를 방지하고 소비자에게는 모바일 결제의 신뢰성을 보증하는 중립적 서비스 플랫폼이다.
 
향후 TSM 서비스 기반 위에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모바일 결제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SK C&C는 북미지역에서 금융과 통신 ICT 기술이 융합된 모바일 결제시장 선점을 통해 소위 `모바일 엘도라도’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최고 수준의 모바일 솔루션을 확보한 뒤 선진시장을 개척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 2008년에는 미국내 모바일 금융서비스 사업자인 ‘모바일 머니벤처스’가 발주한 ‘모바일 머니 2.0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모바일 머니벤처스는 SK텔레콤과 미국의 시티그룹이 조인트 벤처 형태로 설립한 모바일 금융서비스 전문업체로 SK C&C는 이를 통해 올해 2월과 3월, ‘모바일 머니 2.0’ 확산 1, 2차 사업을 연속으로 수주했다.

현재 싱가폴, 필리핀,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괌, 호주, 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9개 국가에서 모바일 뱅킹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머니 2.0 확산사업은 미국의 ‘모바일 머니 벤처스’가 미국 등 글로벌 금융 소비자를 타겟으로 유무선 연계서비스 기반의 토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SK C&C는 휴대폰 사용자들의 통합 서비스 창구기반이 될 유무선 연계서비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및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플랫폼이 구축되면 글로벌 소비자들은 휴대폰을 통해 뱅킹 및 증권거래를 할 수 있으며 자금 이체는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할인이나 선물기능을 갖춘 모바일 쿠폰 발급기능, 유무선 연계를 통한 금융 및 상점 정보 공유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기능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부가서비스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몽골·중국에도 모바일 금융 핵심기능 제공
 
SK C&C는 지난해 4월 몽골 내 470여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는 몽골 최대은행인 칸 은행의 모바일 금융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SK C&C에서 자체 개발한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인 ‘xMAS’를 활용해 구현됐다.

xMAS는 자체 통합엔진을 통해 웹 상의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수집하고 필요한 데이터만을 추출해 쉽고 빠르게 모바일 프로그램으로 전환시킬 수 있어 모바일 서비스 개발을 위해 효과적인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 C&C는 몽골 이동통신사인 스카이텔과 손잡고 칸 은행의 금융 핵심기능을 구현해 계좌조회와 자금이체는 물론 거래내역 관리기능, 각종 청구서 처리, 환율 조회 등에 대한 실시간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구현했다.

또한 사용자들이 보다 빨리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존 웹사이트와 유사한 UI(User Interface)를 제공했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선두의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사와 함께 자사의 대표적인 통신 빌링(Billing) 솔루션인 ‘NVIOS(엔비어스)’와 ‘m-Payment(모바일 결제)’ 솔루션에 대한 해외 통신업체 대상 마케팅 및 세일즈 등 통신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SK C&C가 자체 개발한 빌링솔루션인 NVIOS는 2300만명에 달하는 고객정보와 마케팅, 통신료 과금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SK C&C가 구현하고 있는 휴대전화 기반의 모바일 부가서비스인 m-Payment는 RF(무선주파수)를 이용해 버스, 지하철 등의 교통수단 결제는 물론 일반상점에서 물건 구매까지 자유롭게 지원하는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SK C&C는 향후 북미시장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유럽 등으로 그 시장을 확대하며 글로벌 1위 m-Commerce, m-Payment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규시장을 발굴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협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노틸러스효성] 세계를 놀라게 한 ‘韓 ATM’
 

▲ 노틸러스효성 기기를 살펴보는 러시아 은행 관계자들. 노틸러스효성은 최근 러시아 스베르뱅크가 집행한 3분기 ATM 구매에서 전체 물량 1600대를 단독 수주해 공급에 들어갔으며 러시아 전역에 연내 3000여대의 ATM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 대한금융신문

ATM업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노틸러스효성이 글로벌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존 단순기능의 현금출금기 위주에서 벗어나 입금이 가능한 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틸러스효성은 입금자동화 및 감별기술에 대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금융권 고성능기기 판매에 탄력을 받고 있다.
 
◆14년 수출역사…올해 2000억 해외매출 목표
 
노틸러스효성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호주, 캐나다, 멕시코, 영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30여개 국가에 자체 개발한 ATM을 수출하며 대한민국 금융IT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1997년 중국 베이징 법인을 설립하고 1998년 미국에 첫 수출을 시작해 수출역사가 14년에 이른다.

노틸러스효성은 지난해 매출액 약 3300억원 중 해외시장에서 약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금년에는 2000억원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는 편의점, 식당 등 공공장소에 설치하는 리테일(Retail) ATM 시장 점유율을 70%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으며 금융권 시장에서도 하이엔드(High-end)급 제품의 매출을 확대했다.
 
또한 신규진출한 인도, 러시아, 칠레,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도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뒀다.

노틸러스효성은 ATM 핵심요소 기술 뿐 아니라 신기술 면에 있어서도 세계 1, 2위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기술 평가 및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 해외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입금자동화 및 감별기술에 대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금융권 고성능기기 판매에 탄력을 받고 있다.

유럽, 미국, 캐나다 등 세계 주요 수출시장의 국가별 안전규격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는 인증 규격을 취득하고 국가별 현지시장 상황에 적합한 최상의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국, 중국 현지법인을 비롯해 전세계 각 국가별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기술교육 및 A/S 서비스 현지화를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러시아 최대은행 단독수주 쾌거
 
노틸러스효성은 최근 러시아의 최대 국영은행인 Sber Bank에 우선공급자격을 획득해 단독 수주에 들어갔다.
 
169년의 역사를 가진 스베르뱅크는 지점수만 2만2000여개를 보유한 러시아 1위 은행이다.

최근 스베르뱅크가 집행한 3분기 ATM 구매에서 전체 물량 1600대를 단독 수주해 공급에 들어갔으며 러시아 전역에 연내 3000여대의 ATM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 ATM 시장은 세계 3대 ATM 제조사가 9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NCR이라는 ATM 제조사가 50% 이상을 점유해 왔다.

특히 스베르뱅크는 수년간 NCR이 단독으로 ATM 공급을 독점해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노틸러스효성이 처녀진출한 것은 매우 놀라운 성과다.

노틸러스효성은 지난해 러시아 내 ATM 설치실적이 전무한 상태에서 글로벌업체들을 제치고 NCR과 함께 스베르뱅크의 ATM 공급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H/W 기술 테스트, 루블화, 유로화, 달러화 등 다양한 권종에 대한 위권 테스트와 S/W 인증 절차 등 통상 1년여 이상 소요되는 스베르뱅크의 제품인증 절차를 조기에 통과하고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노틸러스효성은 앞으로도 R&D 투자 및 해외 영업망 확충을 통해 수출국가를 다변화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형기기 수출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이다.
 
또 연간 판매량 5만여대 규모에서 5년 후 연간 판매량 8만여대 규모로 성장해 매출 1조 이상의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스마트 프로젝트로 글로벌 도약

 

 

▲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의 시스템 이전을 마지막으로 약 8개월 동안 진행됐던 우리금융상암센터의 이전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상암센터로의 이전을 계기로 국제적 수준의 운영 경쟁력을 확보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융IT서비스 전문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 대한금융신문


우리금융그룹의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최근 우리금융 상암전산센터 구축을 통해 그룹 셰어드서비스센터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IT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의 성장 전략 재정립을 위해 7개 혁신활동 TF팀을 구성해 스마트 프로젝트(SMART Project)를 가동하고 글로벌 금융IT회사로 발전하기 위해 해외서비스 부문에서 차세대 솔루션 개발, IT서비스 개선, 통합관제 및 인프라 운영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점포 전산시스템 구축…글로벌 대응기반 마련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해외서비스는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0년부터 1997년까지 미주, 홍콩, 런던 등에 위치한 상업은행 해외점포의 시스템을 관리, 운영했으며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됨에 따라 시스템을 통합해 2007년까지 운영했다.

2007년에는 해외점포 전산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글로벌 환경에 대한 대응기반을 마련했다.
 
그해 4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27개의 지점 및 현지법인에 단계적으로 적용을 완료했다(중국총행·상해분행 등 중국 현지법인 12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4개, 동경·뉴욕·런던 등 11개 지점).

우리은행 해외점포 전산시스템은 우선 글로벌 원소스를 위해 한도, 리스크, 자산건전성 및 회계 관리를 표준화했다.
 
또 단독 운용중인 해외점포시스템을 아시아·미주·유럽 등 3개 지역센터(ROC)로 통합완료해 해외 신규점포 개설에 대한 IT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고객별 기여도 측정이 가능하고 영업전략 및 마케팅 지원 기능을 구현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됨으로써 해외 영업력 또한 더욱 강화됐다.

더불어 우리은행 본점에서 사용하는 여신시스템(Crepia), 현지 결제시스템, 인터넷 뱅킹, 자동화 기기 등 국내외 타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를 전산화해 해외점포 고객의 접근 채널을 다양화하고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지난 6월 다시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금융IT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전사적인 ‘스마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설립 이후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활동을 펼쳐온 결과 IT품질과 효율성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향상됐다.
 
이번 스마트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세스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향상시키고 인적자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며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분리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성장전략을 재정립해 고객서비스를 극대화하고 서비스 영역을 해외로 확대하며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그룹 IT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아메리카은행 신시스템 자체 구축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지난 5월 우리은행 미국법인(우리아메리카은행)의 신 전산시스템 자체 구축을 완료하며 글로벌 서비스 역량 확보를 입증했다.

또 자체 개발한 개별 솔루션 도입, 아웃소싱 서비스 등을 통한 외환시스템과 일반관리 시스템 등의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 8월에는 글로벌 IT인프라에 대한 포괄적 통합관제와 비즈니스 연속성을 제공하기 위해 24시간 365(24*365)일 체제를 도입·완료했다.
 
24*365 통합관제는 데이터베이스와 테이블 스페이스(Table Space), 온라인 거래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장애가 발생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조치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IT서비스 현황을  개선해 차세대 해외용 솔루션 개발을 준비중이다.

현지법인과 해외 전 영업점에 언제든지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표준화를 확대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IT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지점별 전담직원을 운영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IT인프라 운영 서비스에서도 운영관리 표준화를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국가별 시스템 구성 이해도 제고를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앞으로 △글로벌 코어뱅킹 표준 플랫폼 개발 및 현지 법인적용 △해외거점 사업장 확보 및 성공사례 구축 △해외전문가 확보 △해외 개발센터 확보 및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 체계 구축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지원하고 나아가 국내 금융IT기술의 해외 수출에 앞장서 글로벌 금융IT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 대한금융신문


 
 
 
 
 
[LG CNS] 현지화 모델로 시장 개척
 
LG CNS는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라 중국금융과 금융IT 시장의 성장, 국내 금융기관의 중국시장 진출 가속화에 대비하기 위해 단계별 중국시장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들은 중국 내에 설치해야 하는 인프라 영역만을 IT 서비스 업체에 위탁하고 응용시스템 개발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해 왔다.
 
때문에 LG CNS 역시 시장의 요구에 맞춰 인프라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서비스에만 집중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2008년 5월 LG CNS가 외환은행 중국법인의 코어뱅킹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면서 중국 금융IT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외환銀 중국법인 코어뱅킹 전시스템 구축
 

▲ LG CNS의 금융IT 사업진행 현황     © 대한금융신문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사업은 응용 개발부터 인프라 구축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뱅킹시스템을 구축하는 전 과정을 포괄하고 있다.

우리, 하나, 신한은행이 중국 내 시스템·네트워크의 전체적인 공급 및 센터운영 서비스만 제공받은 것과 달리, 외환은행은 LG CNS가 수행한 외환은행 본사 코어뱅킹 서비스 개발 노하우를 인정해 중국형 서비스 구축도 함께 수행하게 됐다.

인프라 운영만 현지에 맡기고 코어 시스템은 국내에서 구축하던 그동안의 관행이 깨진 것이다.

이는 한국 내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중국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중국형 IT서비스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향후 중국 금융시장 내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가 중국 금융IT 서비스 부문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긴밀하게 짜여진 중국법인을 기반으로 중국 내 400여명에 달하는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04년 베이징, 2006년 난징에 각각 통합 IT 센터를 구축해 베이징-난징-서울을 연결한 삼각 구조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고객사에 최상의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한국계 은행들은 중국 자본시장 흐름에 따라 중국 각 성과 시에 지점 또는 분점을 개설해 중국인을 대상으로 인민폐 영업 및 재테크 상품 판매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LG CNS는 다년간의 중국 SI 노하우를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확장성 있는 시스템을 구성하고 저렴하고 우수한 개발인원을 활용해 은행들의 지점 설립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운영 서비스 및 인터넷뱅킹 서비스 구축을 통한 금융서비스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계 은행 역시 또 다른 시장이다.

이들의 역사는 비교적 짧지만 현재 사용중인 차세대 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부터는 이에 대한 영업을 적극 펼칠 전망이다.

LG CNS는 국내 금융IT 시장에서 구축한 기술력과 명성, 중국법인의 현지 시장환경에 대한 면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중국에 진출한 많은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향후 중국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사업영역 또한 응용부터 인프라,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토털 IT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단계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표 참조>
 
◆미국 FIS와 공동협력…글로벌 금융IT 강자로 우뚝
 
LG CNS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금융IT 전문기업인 미국 피델리티 내셔널 인포메이션 서비스(Fidelity National Information Services, 이하 FI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글로벌 금융IT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포춘 500대 기업 중 하나인 FIS는 은행 거래, 신용카드 거래, 할부금융, 자산관리 등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금융기관에 IT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형 금융IT 전문기업이다.

LG CNS와 FIS는 금융IT 사업에서 공동협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현재 양사는 금융IT 사업 전 분야에서 각 사의 특허 솔루션과 성공사례, 기술 및 전문가 교류는 물론 공동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LG CNS는 FIS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국내 금융기관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해 국내 금융IT 최강자에서 진정한 ‘리딩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오라클] 오라클 ERP, 10년의 IT전략 만든다

 
오라클은 국내 금융사인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에 ERP 시스템을 구축하며 두회사가 장기적으로 글로벌회사로 도약하는 디딤돌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는 가장 중요한 재무회계와 관리회계 부문에서 각기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업무 비효율성과 사용자의 불편함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었다.
 
이에 새로운 ERP 시스템을 구축해 표준화된 통합 재무 및 관리회계 시스템을 갖추고 프로세스 효율화를 이루고자 했다.

두 회사는 이번 ERP 도입 결정단계에서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회사의 전략에 따라 제품력과 데이터 정합성, 산출의 효율성을 제공하는 오라클 제품(Oracle E-Business Suite R12)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캐피탈·현대카드는 재무회계 ERP를 100% 동일하게 구축해 싱글뷰를 실현함으로써 더욱 빠른 현황파악과 정확한 의사결정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영업거래의 회계처리 반영시간이 시간당 7만건 처리에서 시간당 15만건 처리로 개선됨에 따라 기업현황 파악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그동안 수작업을 통해 진행하던 업무를 개선해 재무회계 ERP에서 부서별로 비용을 자동 구분한 후 이를 관리회계 ERP에 인터페이스해 관리회계 정보를 산출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작업시간이 단축되고 더욱 정확한 비용파악이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ERP 초기화면의 Q&A 세션을 통해 직원들의 문의를 본사 회계부서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답변할 수 있게 되면서 ERP의 활용도를 높이고 동시에 딱딱하던 회계부서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까지 향상시킬 수 있었다.

앞으로 현대캐피탈·현대카드는 1000여명에 달하는 ERP 사용자들이 오라클 E-Business Suite R12를 기반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더욱 혁신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계획 중인 해외 관계사 설립 후에도 동일한 ERP를 장착해 나갈 방침이다.
 
mik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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