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중 나홀로 강세

추가상장 탄력 받을 듯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동양생명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최근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보험업계와 증권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대신경제연구소 강승건 애널리스트는 최근 ‘동양생명, 투자영업이익의 기여증가로 시장기대치 이상의 이익 시현’ 보고서를 통해 동양생명의 2010년 3분기 당기순이익은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3% 증가했으며 최근 저축성보험의 일시납 보험료 매출이 급증하면서 대형 생보사 대비 높은 성장률을 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생보사는 동양, 삼성, 대한생명 등이다. 상장 당시 주식시장에 큰 바람을 일으키겠단 당찬 포부와 달리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등 상장효과를 보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과 더불어 기준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보험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여러 주식전문가들이 동양생명의 호조세를 점치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양생명의 이런 호조세에는 지난 3분기 실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동양생명이 저축성보험 중심의 매출확대로 높은 수입보험료 성장률을 시현했으며 어린이보험의 판매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보장성보험 APE(연납화보험료)가 20.8% 성장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동양생명의 4분기 수입보험료는 3분기와 대비해 14.5% 감소한 6874억원, 순이익은 5.5% 감소한 398억원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영업이익의 기여가 3분기에 비해 감소하겠지만 위험손해율 및 수입보험대비 사업비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삼성생명이 저축성보험 공시이율 인상 등으로 조만간 동양생명의 매출 성장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동양생명은 강력한 다이렉트 채널과 다른 중위권 생보사와 다르게 전속 설계사망도 갖추고 있어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양생명과 더불어 보험주의 강세가 이어지자 잠시 상장을 주춤거리던 생보사 움직임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래에셋과 동부생명 등 상장을 고려하던 생보사들은 고삐를 죄며 빠르면 올해 안, 늦어도 3년 안에 상장을 마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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