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영업 통한 안정적 수익창출

상품경쟁력 강화·서민금융 집중
 
 

▲ 최근 우리파이낸셜 이병재 사장은 대표직을 연임하며 그룹내 연계영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기관영업사업단장, 기업본부장을 역임한 이 사장은 우리은행과 우리파이낸셜을 연계하는데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서민금융 경쟁이 치열한 요즘. 흔들림 없는 꾸준한 성장세의 우리파이낸셜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파이낸셜은 우리금융지주가 2007년 9월 ‘소비자금융 활성화’의 일환으로 한미캐피탈을 인수하며 출범했다.

인수 초기의 총자산은 8800억원 규모로 업계 13위라는 작은 회사에 불과했지만 우리금융그룹에 인수되면서 자산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및 그룹연계 영업의 활성화를 통해 4년여 만에 업계 상위권 회사로 거듭났다.
 
◆연계영업비중 17%…벤치마킹 대상

우리파이낸셜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보면 총자산 규모는 2010년말 기준 2조7766억원으로 전년대비 6254억(2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31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사(이하 여전사)들의 수익 증가율이 평균 10%대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것이다.

이처럼 우리파이낸셜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우리금융그룹과의 연계영업 효과가 크다.

실제로 우리파이낸셜은 지난해 은행과의 연계사업으로만 286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3년 동안 그룹 내 연계영업을 통해 5360억원의 영업이익을 이뤄냈다.

대부분 금융지주회사 소속 여전사들이 ‘고금리 대부업’이란 이미지 탓에 그룹의 기반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지만 우리파이낸셜은 오히려 이 점을 역이용해 정면승부를 택한 것이다.

그 결과 연계영업을 실시한지 2년여 만에 그룹사 네트워크를 통한 연계영업 비중이 전체 신규취급 물량의 17%를 차지하며 타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이 기세를 몰아 우리파이낸셜은 현재 은행에 머물러 있는 연계영업을 1분기 내로 비은행계인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으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11년, 성장의 원년으로 만들 것

올해 우리파이낸셜의 사업계획 핵심은 ‘경쟁력 강화’다.
 
지난해까지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집중을 했다면 2011년은 본격적인 성장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홍보·마케팅 강화, 신상품 개발,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근한 금융회사로 다가서기 위한 이미지 전환을 실시중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이달 중순 예정인 TV광고다. 여전사의 경우 현대캐피탈을 제외하고 TV광고에 무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막상 하더라도 실적에 급급한 상품광고 위주로 제작됐다.

그러나 이번 우리파이낸셜의 광고는 상품설명을 배제한 이미지 광고로 제작돼 금융사로서 신뢰를 쌓는다는 계획이다.

자동차금융의 경우 신차할부 4%, 중고차할부 22.7%, 오토리스 14%로 MS(시장점유율)를 확대하고 메이커사와의 판매제휴 강화를 통해 캡티브 시장을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우리파이낸셜 관계자는 “올해는 영업채널의 다변화와 관리업무 고도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강화로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확대해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출범 당시의 마음가짐을 되새기며 ‘서민금융활성화’를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파이낸셜은 개인 소액대출 확대를 위해 인터넷대출 영업을 개시하고 TM영업 강화와 스마트폰 영업 실시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소비자금융 1등 회사’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ss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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