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딩증권 신재원 사장

▲ 인도네시아 이트레이딩증권 신재원 사장     ©대한금융신문

“현재 인도네시아 온라인주식매매 시장점유율 1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대우증권과 이트레이딩증권간 파트너십 형성이 주효했다. 이는 현지화 공력의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해외시장 개척에 고심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트레이딩증권 신재원 사장은 국내 금융회사의 현지화 전략에 대해 이같이 제안했다.

신재원 사장은 “많은 한국 금융업체들이 선진국을 비롯해 이머징 마켓 시장에 현지 법인을 설립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현지화 성공은 드물다”면서 “우리는 대우증권과 파트너 관계를 형성해 IT시스템을 한단계 진일보했으며 대우증권 역시 현지시장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신 사장은 파트너 회사로 대우증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국내 증권사의 여러 제안이 많았지만 이중 대우증권의 IB업무 역량과 IT역량이 우리와 적합하다고 생각해 사업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온라인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위탁매매시장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사업을 준비해야 한다”며 “사업확대는 IB업무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우증권과 협력관계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은 이머징 마켓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인구 절반이상이 1차 산업(농경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폭발적인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또 인도네시아 주식시장 상장사는 400개 정도이며 총 증권구좌수 역시 30만개 밖에 되지 않는다.

거래 1일 평균거래량도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60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트레이딩증권은 인도네시아의 내수시장 성장과 외국계 기업 진출 가속도, 풍부한 자원 및 인구(약 2억3000만명) 등 주식시장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IB업무 및 채권, 자산관리 사업 등에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 놓겠다는 계획이다.

신재원 사장은 “인도네시아의 눈부신 성장은 확실하다고 믿는다. 다만 이에 대한 타이밍 이슈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 시점이 언제 도래할지 모르기 때문에 IB업무 전담팀 구축과 이와 연계한 채권사업, 국내기업 M&A 어드바이저 중개업, PE투자(사모펀드), 지점확대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 대한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원 사장은 동서증권 출신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가 지난 2002년 온라인 증권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이트레이딩증권을 설립해 성공한 신화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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