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겨냥 전담팀 확대

<대한금융신문=이남의 기자>VIP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이 VIP고객 전담직원 충원을 통한 VIP고객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6일까지 VIP브런치 테헤란 지점에서, 현대카드는 22일까지 프리미엄센터에서 근무할 VIP전담 직원을 뽑았다. 또한 이달 초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도 서울 VIP센터에 근무할 계약직원을 추가 모집했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채용공고를 통해 계약직을 충원했지만 최근엔 채용시장 내 자료를 검색, 직접 전화 또는 메일을 보내는 등 VIP전담직원 모집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카드사 직원은 “카드사들이 VIP고객 유입에 열을 내면서 VIP전담직원을 추가 영입하고 있다”며 “이들은 VIP를 상대하는 만큼 대화체부터 매너 등 섬세한 부분까지 교육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VIP전담직원을 추가 영입하는 데는 올해 들어 카드사들의 VIP영업 경쟁이 가열됐기 때문이다.

회원 수가 줄어들 위기에 처한 카드사들이 VIP고객들의 신규카드 발급과 한도상향을 통해 수익성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외형확대를 제어하는가 하면 휴면카드 정리를 간편화하는 등 업계를 옥죄고 있다. 정부는 연내 여신전문금융업법 감독규정을 개정하고 신용카드의 온라인 해지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경기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는 물론 휴면카드 정리 등으로 회원이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며 “이에 따라 역마진을 감행하더라도 VIP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VIP신규카드 발급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namy@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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