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리 기획관리실조사과 홍석표 과장     ©대한금융신문

2012년의 세계 재보험시장은 하드화로의 전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재보험사들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보험영업 수익성 강화, 리스크관리 강화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인하듯 최근 핵심역량 강화와 자연재해 등 거대 누적위험의 관리, 지역별 위험의 분산, 요율산정 방법개정 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재보험사들은 태국과 같은 전통적인 자연재해 미발생 지역에 대해 리스크관리 측면의 새로운 접근방법 개발과 자연재해 위험의 종류도 기존의 태풍, 지진에 추가해 홍수, 쓰나미 등 그 대상의 확대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우량 재보험사들에게는 수익창출의 기회가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실제 자연재해 요율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신규 진출하는 사례도 관찰되고 있다.

미국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태국 재보험시장 진출을 강화하며 CCR의 철수로 인한 재보험 공백을 성공적으로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재보험담보력 공급상황은 지역별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은 1월 갱신결과 재보험조건 강화, 요율인상을 포함한 재보험공급 축소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4월 일본갱신을 전후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태국 및 인접지역과 호주 뉴질랜드는 이미 상당폭의 요율인상을 경험한 바 있다.

2011년 아시아 지역 못지않게 고액의 자연재해가 많았던 북미시장 역시 전반적인 재보험 요율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새로 발표된 모델링 프로그램이 일제히 미국 허리케인에 대한 예상손해액을 상향 평가함에 따라 재보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지역의 경우 1월 갱신시 뚜렷한 변화는 없었으나 역시 새로운 모델링 프로그램이 유럽 겨울폭풍의 예상손해액을 상향 평가함에 따라 PML율 조정, 요율산정 방법개정 등 요율상승 요인으로 작용, 재보험조건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2012년 세계 거시경제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유럽 재정위기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며 저금리현상이 지속되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환경이 긍정적이지 않다.

최근 이란의 핵개발 추진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치솟고 자연재해는 그 규모와 빈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는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에서 대선이 치러지며 시리아 등 중동지역의 정치상황은 단기간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등 정치적 위험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리스크를 안고 수익을 창출하는 재보험시장은 위기일수록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힘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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