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생보 나동민 대표이사 의지표명

유배당상품 등 틈새시장 지속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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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초대 CEO는 굉장히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거운 자리다.

CEO의 운항실력에 따라 회사의 이미지가 결정되는 중요한 임무를 지니고 있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 NH농협생명보험 나동민 사장<사진>의 첫 운항은 ‘합격점’이었다.

실제로 분사 후 첫 실적에서 타사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업계를 바짝 긴장시켰다.

지난 5월 NH농협생보의 월납초회보험료는 62억원으로 전월(49억원)대비 27%나 성장했다. 업계 빅3인 삼성·대한·교보생명이 각각 6%, -1.2%, 12% 성장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NH농협생보 나동민 사장은 “분사 후 다른 민영보험사들이 판매하지 않는 유배당상품을 개발·판매하며 틈새시장을 노렸다”며 “기본적으로 보험료가 싼데다가 배당까지 얹어주니 고객이 실질적으로 내는 보험료는 더욱 줄어든다. 앞으로 민영보험사들이 추구하지 못하는 공익적 상품은 계속 선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방카에 치중돼 있는 영업채널을 TM·GA 등으로 확대할 것이며 불완전판매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사들 및 직원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히며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7대 전략을 세우고 2020년까지 총수입보험료 18조원, 당기순이익 1조원의 초우량 대형생보사로 발돋움할 것”이란 포부를 전했다.

NH농협생보의 7대 전략은 △고객중심문화 구축 △채널 다각화 및 활성화 △상품포트폴리오 최적화 △고객서비스 체계 혁신 △선진 자산운용 체계 구축 △전문 역량 제고 △선도적 경영관리 인프라 구축 등이다.

나 사장은 “특히 분사 후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삼성, 대한, 알리안츠 등에서 전문 인력을 스카우트를 많이 했다”며 “보험업계 내로라하는 전문인들이 모였으니 최고의 상품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특히 최근에는 전산사고 예방을 위해 차세대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와 계약을 맺고 NH농협생보만의 전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나 사장은 “그동안 농협하면 ‘전산사고’ 이미지가 많이 있었다”며 “분사 후에 이같은 꼬리표가 붙지 않도록 검증된 차세대 전산을 구축해 운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는 분사 전 해왔던 공제관련 업무들 때문에 농협은행과 일부분의 전산을 같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금융당국의 검증을 마친 상태며 걱정할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민간보험사로 나오긴 했지만 그동안 공익을 위해 힘썼던 기억을 잃지 않고 사회공헌에도 힘쓸 것”이라며 “특히 조합원들인 농민을 위해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농협법을 적용받았을 때는 사실 경쟁이란 게 없었다”며 “하지만 민영보험사로 나온 만큼 ‘안정한 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s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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