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소통의 장, 사기증진에도 한몫


 

▲ 동부저축은행 경영관리팀 임훈재 차장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이남의 기자>동부저축은행은 사내 각종 동호회를 임직원간 격의 없는 대화의 장(場)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저축은행 내에는 등산, 농구, 낚시, 축구, 테니스 등 총 5개의 동아리가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산악모임 동악회는 연차가 20년 이상인 임원부터 새내기 직원들이 다수 활동하는 인기 동호회다.

동악회 총무를 맡고 있는 경영관리팀 임훈재 차장은 “매일 회사에서 딱딱한 얼굴로 마주하다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음을 같이하면 직급과 상관없이 모두 길동무가 된다”며 “그 순간은 오로지 일상에서 벗어나 산의 청량함을 느끼고자 하는 동호회원일 뿐”이라고 말한다.

동호회 활동은 영업정지 등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저하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요즘 저축은행 직원들은 ‘비리 금융사의 직원’이라는 사회적 낙인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 차장은 “동호회 활동을 통해 본점과 지점 9곳의 직원들이 대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서로 좋아하는 분야를 공유하면서 비록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힘내자며 서로를 독려해 주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전했다.

1984년에 조직된 동악회에는 12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가깝게는 청계산, 도봉산 멀게는 제주 한라산, 남해 사량도, 지리산 둘레길까지 전국 방방곡곡 유명산을 찾아다니고 있다.

올해는 전문 산악인도 버거워하는 지리산 종주와 설악산 울산바위를 다녀왔다. 동악회 회원들은 동호회가 아니였다면 이번 산행은 시도조차 못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임 차장은 “동악회에는 산악 초보자부터 전문인에 버금가는 회원들이 속해있다”며 “회원들끼리 기본적인 산행 준비물부터 산행시 주의사항까지 공유하면서 산행을 철저히 준비한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종일 책상 앞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사회인이라면 건강관리를 위해 산행을 해보라고 권한다.

그는 “퇴근 후 다이어트나 몸매를 가꾸기 위해 헬스장으로 향하는 직원들이 많지만 야근이나 회식이 있을 경우, 혹은 몸이 극도로 피곤할 경우 운동을 하지 못했다는 스트레스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숲이 내뿜는 음이온을 통해 몸에 쌓인 산성화 물질을 내보낼 수 있는 등산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혼자서 등산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회사에서 운영하는 동아리 활동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업무 효율성과 건강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amy@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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