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수익’ 선호 자금유입 활발

기준금리 하향세 당분간 지속 전망

▲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김기현 상무

<대한금융신문=조동현 기자>채권형펀드시장의 강세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김기현 상무는 “글로벌 저금리 기조와 경기침체로 이달 금통위에서 다시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흐름이 내년 상반기 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형펀드 역시 이같은 기조와 맞물려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히 각광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채권형펀드는 국내 및 해외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고위험·고수익’의 주식형펀드보다 ‘중위험·중수익’의 채권형펀드로 자금유입이 몰리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 1조613억원 증가하며 8조395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가 -7453억원 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김기현 상무는 “올해 채권시장은 일시적인 조정을 보이기도 했으나 유럽재정위기, 글로벌 펀더멘탈 우려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며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0.25% 하락시키며 강세 흐름이 더욱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가격이 상승해 채권형펀드 수익률 또한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며 “특히 ‘우리KOSEF10년국고채펀드’의 경우 주로 투자하는 국고채 10년 금리가 올해 초 3.78%에서 지난 7월말 현재 3.14%로 0.64%나 하락하며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일 기준 우리KOSEF10년국고채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46%를 기록하며 다른 채권형펀드에 비해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김 상무는 “앞으로 경기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 인하는 지속 될 것으로 전망돼 채권형펀드의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국내 채권시장이 중장기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김 상무는 조언했다.

그는 “현재 절대금리가 워낙 낮아졌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은 조금 낮춰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세계 각국의 채권금리가 역사적 저점이라는 것은 일정부분 거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장기투자를 하기보다는 향후 거품이 없어지고 채권금리가 정상화된 이후에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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